CJ그룹, 베이커리·홈쇼핑·영화관… 아시아 시장 적극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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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ASEAN 특별정상회의]

CJ그룹은 ‘아시아 시장’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보고 적극 공략 중이다. 아시아 시장에는 신흥 개발도상국이 대부분이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데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나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가 많고 인구 구조가 젊어 내수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 CJ는 이미 중국을 ‘제2의 본사’로, “베트남을 ‘제3의 기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힌바 있다.

CJ는 현재 ‘생활문화기업’을 표방하며 아시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 그룹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 글로벌 매출 비중 70%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CJ의 4대 사업군이 모두 안착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해 CJ의 글로벌 매출 규모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CJ는 특히 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으로 이뤄진 내수서비스 중심의 국내 사업군을 중국에 모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CJ제일제당은 1996년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에 육가공 공장을 지으며 처음 중국에 진출했다. 현재 합자법인 얼상CJ의 ‘백옥 두부’는 베이징 두부 시장의 약 70%를 자치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다. CJ푸드빌은 2005년 베이커리 브랜드인 뚜레쥬르로 중국에 첫 발을 디뎠다. 지난해에는 베이징(北京)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리두 지역에 뚜레쥬르와 비비고, 빕스, 투썸 등 4개 브랜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외식문화공간 ‘CJ푸드월드’를 오픈했다. 6월에는 베이징 텐안먼(天安門) 남쪽 치안먼 거리에 푸드월드 2호점을 열었다.

CJ오쇼핑은 2004년 국내 홈쇼핑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연 1조 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렸다. 2006년 국내 멀티플렉스 기업 중 중국에 최초로 진출한 CJ CGV는 CJ푸드빌의 외식 브랜드와 함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34개 극장 272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CJ는 1998년 최초로 베트남에 CJ대표사무소를 연 이후 사료, 물류, 베이커리, 홈쇼핑, 영화, 유통, 바이오 등 7개 사업부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베이커리 홈쇼핑 극장 3개 분야에서는 현지 기업을 꺾고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007년 베트남에 1호점을 연 ‘뚜레쥬르’는 ‘카페형 베이커리’라는 콘셉트로 자리를 잡았다. 오토바이 발레파킹 서비스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앞세워 현지에서 1위(매장 수 기준)에 올라 있다. 2011년 1월 베트남 케이블 방송사 ‘SCTV’와 합작으로 설립한 ‘SCJ TV쇼핑’ 역시 베트남 최초로 홈쇼핑 전용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CJ는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베트남 농촌의 소득 증대와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새마을운동’ 전파에 나서기도 했다. 현지 농가에 한국산 고추 모종을 지급하고 선진 재배 방식도 전수하고 있다. 수익금의 일부는 베트남 현지 마을의 생활환경 개선에 쓰인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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