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ASEAN 특별정상회의]경제, 안보, 문화… 더 뜨겁게 맺어진 ‘번영의 동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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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10개국 정상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실용주의 경제정책 추구…세 차례 방한

싱가포르의 리셴룽(李顯龍) 총리는 실용주의 경제정책을 펼치며 안정적으로 싱가포르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아들로 2004년부터 총리 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 미만의 낮은 법인세율을 유지하면서 비즈니스 관련 법률 인프라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또 주택의 80% 이상을 정부의 주택개발청에서 공급하는 등 경제성장으로 인한 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한국과는 1975년 8월 수교했고, 주요 수출입 상품은 반도체와 석유제품이다. 리셴룽 총리는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방한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찾는 등 양국의 고위 인사들 간 교류도 활발하다.

△1952년생 △영국 케임브리지대 졸업 △싱가포르 총리(2004년∼현재)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한국기업의 대필리핀 투자 확대 위해 노력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필리핀 민주주의의 아들로 불린다. 아버지는 독재체제에 저항하며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다가 1983년 귀국하는 길에 공항에서 암살당한 니노이 아키노 상원의원이다. 어머니는 후일 대통령이 된 코리 아키노 여사다.

필리핀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국가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으로 올라갔다. 아키노 대통령이 취임 후 사회기반시설 교육 의료 등 공공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 경제 성장 정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리핀은 한국 기업의 대필리핀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산업 유통망 구축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09년 4월 한진중공업이 필리핀에 완공한 조선소는 완공 4년 만에 선박제조량 기준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960년생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 졸업 △대통령(2010년∼현재)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
■성장위주’ 경제정책…경제 개방화에 앞장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는 ‘성장 위주’ 경제정책을 고수하며 해외 투자자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 주변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나서는 등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도 경제 개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회 안정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세제혜택과 각종 지원책을 내걸고 있다. 이 같은 정책으로 2011∼2013년 베트남은 세계경기의 침체 속에서도 연평균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과는 1992년 12월 수교했다. 베트남은 새마을운동을 모델로 한 취약지역 종합개발사업인 ‘베트남 행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개발 및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한국과 협력해 진행하기로 하는 등 경제분야에서 활발하게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1949년생 △베트남 하노이대 졸업 △베트남 총리(2006년∼현재)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미국-EU와 관계 정상화, 경제지원 끌어내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미얀마 개혁·개방의 상징이다. 1962년 쿠데타 이후부터 계속되던 군부 통치는 2011년 테인 세인 대통령 취임으로 공식 종료됐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연금을 풀고 자유선거를 실시했다.

미얀마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대규모 경제 지원과 관계 정상화를 이뤄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간 외국인직접투자(FDI) 액수가 400억 달러(약 44조5200억 원)에 이른다. 민주화 이전 12년 동안 투자액은 전부 합쳐도 85억 달러(약 9조4600억 원)밖에 안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미얀마의 개혁·개방 정책을 본받아 진정한 변화와 평화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수차례 밝혔을 정도로 한국과 경제적 교류가 활발하다.

△1945년생 △미얀마 국방사관학교 졸업 △대통령(2011년∼현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서민 출신 직선 대통령으로 개혁적 성향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제7대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직선제를 통한 정권교체를 처음 이루어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서민층 출신의 정치인으로 정치적 성향도 개혁적이다.

위도도 대통령은 수라카르타 시장과 자카르타 주지사를 지냈으며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수라카르타 시장 시절에는 경북 안동시와 자매결연을 하기도 했다.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으며 최대 이슬람 국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는 원유, 천연가스, 농업, 임업, 섬유봉제업, 전자산업, 관광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 중 산업 포트폴리오가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1961년생 △인도네시차 가자마다대 졸업 △인도네시아 대통령(2014년 10월∼현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총리 국방-재무장관 겸임, 국가운영 핵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총리, 국방장관, 재무장관도 겸임하고 있을 만큼 국가 운영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볼키아 국왕은 브루나이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브루나이는 2013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달러를 넘어섰다.

브루나이 정부는 2035년까지 1인당 GDP와 국민 삶의 질을 세계 10위권에 진입시킨다는 내용을 담은 ‘국가비전 2035’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석유에 초점이 맞춰진 산업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국과는 1984년 1월 수교했다. 원유와 천연가스를 주로 수출하고, 자동차와 산업용 철강자재를 수입하고 있다.

△1946년생 △영국 샌드허스트 왕립사관학교 졸업 △브루나이 국왕(1968년∼현재)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대대적 경제구조 개혁, 국가 경쟁력 강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취임 후 대대적인 경제 구조 개혁 정책을 추진했다. 덕분에 말레이시아는 원자재 및 저가 전자제품 위주 수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서비스 부문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런던 노른자위 땅 시티 오브 런던의 부동산 매입에 14억파운드(약 2조5000억 원)를 써 아시아 국가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와는 2020년까지 고속철도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건설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집 라작 총리는 2012년 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 관심을 나타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주 내내, 심지어 뉴스를 통해서도, ‘강남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노래가 인기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내용이었다.

△1953년생 △영국 노팅엄대 졸업 △총리(2009년∼현재)

훈 센 캄보디아 총리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새마을운동’에 관심….투자 유치에 적극적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29년간 캄보디아를 이끌면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어냈다.

훈 센 총리는 한국 경제의 성장에 큰 바탕이 됐던 ‘새마을운동’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훈 센 총리를 중심으로 캄보디아 정부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한국 경제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고 있고,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캄보디아는 농수산업과 관광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고 제조업 부문은 약한 편이다. 그러나 최근 제조업 역량을 키우려고 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과의 교역에서는 섬유제품을 주로 수출하고, 수송기계와 의류 등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2013년 기준 캄보디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934달러다.

△캄보디아 1951년생 △인드라 데비 고등학교 졸업 △캄보디아 총리(1985년∼현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태국 3대 권력기관 모두 장악한 실권자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8월 과도정부의 총리로 선출된 뒤 내년 10월로 예정된 총선까지 국가의 수장 역할을 맡는다. 쁘라윳 총리는 육군참모총장과 군부가 수립한 통치기구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직도 맡고 있어 태국의 3대 권력기관을 모두 장악한 실권자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태국에서 쁘라윳 총리를 만나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수주한 6조2000억 원 규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태국 정부는 최근 반덤핑규제 등 한국의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태국에 철강, 전자전기제품 등을 수출하고 농수산물과 화학제품을 수입한다.

쁘라윳 총리는 최근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방문 외교를 펼치고 있다.

△1954년생 △태국 육군사관학교 졸업 △태국 총리(2014년∼현재)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
■라오스 광물-수자원 개발에 한국 참여 기대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는 한국과의 폭넓은 교류협력에 관심이 많은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2년 7월 한국을 공식 방문했던 통싱 총리는 라오스의 장점인 풍부한 광물자원과 수자원 개발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높이 평가해 개발협력 부문에서의 협력에도 관심을 보였다.

라오스는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고, 2012년에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주최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업, 농업, 관광 등에 중심을 둔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국과의 교역에서는 동, 커피, 목재를 주로 수출하고 자동차와 중장비 등울 수입하고 있다.

△1944년생 △베트남 정치학교 수료 △라오스 총리(2010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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