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남 유흥문화 상징 ‘물 나이트’ 33년 역사 마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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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하우스 변신 12월 개장

서울 강남의 화려한 유흥문화를 상징했던 ‘물(Mool) 나이트클럽’이 33년 역사를 마감한다.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리버사이드호텔은 ‘물 나이트클럽’의 문을 닫은 후 다음 달 그 자리에 라운지 바와 스테이크하우스를 열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나이트클럽이 문을 닫는 것은 1981년 호텔 개관과 함께 개장한 지 33년 만이다.

이 클럽은 1980, 90년대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유흥업소로 꼽히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름처럼 ‘물 좋은’ 곳으로 통했던 이곳에서는 ‘가왕’ 조용필과 코미디언 이주일이 공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강남역과 홍익대 인근 힙합클럽에 밀리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5년 3월 부도를 맞은 리버사이드호텔은 10년 넘게 주인을 찾지 못하다 2008년 가우플랜(옛 하이브리드건설)에 넘어갔다. 주인이 바뀐 호텔은 지난 5년 동안 향락시설에 치중돼 있던 시설을 재정비하기 위한 리뉴얼 작업을 계속해왔다. 손님이 끊긴 나이트클럽의 폐점도 유흥시설을 고급 부대시설로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새로 들어설 라운지 바와 스테이크하우스는 호텔 주소(서울 서초구 잠원동 6-1)에서 이름을 따 ‘6-1’로 간판을 바꿔 달 예정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강남#물 나이트#유흥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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