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언 “초등생때 수학경시 21점 받았더니 부모님이 공부 대신 음악하게 해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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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자작곡으로 역대 최고점… ‘슈퍼스타K6’ 우승한 곽진언

“어떤 점수를 받더라도 그 곡에 담긴 제 진심이나 마음만 잘 전달되면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엠넷 ‘슈퍼스타K6’ 우승자 곽진언(23·사진)을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21일 김필과의 결승에서 자작곡 ‘자랑’을 불러 심사위원에게 99점, 99점, 99점, 97점을 받은 순간에 대해 “꿈인지 생시인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홈스쿨링을 했다는 그는 어떤 식으로 음악을 배운 걸까.

“초등학교 때 수학경시대회에서 21점을 받은 뒤 부모님께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줬어요. 학원도 다녔고, 독학도 했죠.”

그는 검정고시로 고교 과정을 마쳤다. 대학 실용음악과 입시에 드럼 전공으로 세 차례 고배를 마신 뒤 4수 만에 지난해 동아방송예술대 실용음악학부 작곡 전공으로 입학했다. “화성학 교재 같은 걸 보지는 않았어요.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카피하거나 제 곡을 쓰면서 음악을 익혔습니다.”

곽진언은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김현식 김광석 이적 김동률 윤종신을, 존경하는 드러머로 재즈 드러머 엘빈 존스(1927∼2004), 맥스 로치(1924∼2007)를 꼽았다. 상금 5억 원은 여행과 가족을 위해 쓰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가 만든 노래가 한 시간 공연할 분량이 된다. 앨범을 빨리 내고 싶다”고 했다. “좋은 뮤지션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김현식 님처럼 멋진 삶을 살고 싶습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슈퍼스타K6#곽진언#자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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