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 주식 대차잔액 첫 50조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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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전망 하는 투자자 늘어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주식 대차거래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돌파했다.

2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액은 21일 현재 50조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48조3772억 원이었던 대차 잔액은 이달 초 잠깐 47조 원대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11일(49조2413억 원) 49조 원대에 진입했다. 21일 현재 대차 잔액 수량도 17억9275만 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주식이 필요한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투자자는 기관투자가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팔고 나서 주가가 하락하면 빌린 만큼의 주식을 사들여 되갚아 차익을 얻는다.

따라서 대차 잔액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 초 2,0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최근 한 달간 대차거래가 가장 많이 체결된 종목은 DGB금융지주(3278만 주)였다. 삼성중공업(1954만 주), 팬오션(1162만 주), 대우조선해양(1140만 주), 한화케미칼(1058만 주) 등도 대차거래가 많았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증시#주식#대차잔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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