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고교생 1000명 평가… 성균관대, 성장가능성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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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성장가능성’과 떠오르는 이미지

대한민국 고교생들은 서울 소재 23개 대학 중 성균관대의 ‘성장가능성’을 1위로 꼽았다. 이는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 산하 고교생 연구 전문기관인 ‘고교생연구소’(www.gogyolab.com)가 최근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라, 충청, 강원, 제주 등 전국 10개 지역 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대상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명지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홍익대 등 서울에 있는 23개 대학(이상 가나다순).

설문조사는 전국 10개 지역 고교생 1000명을 뽑아 이 23개 대학의 성장가능성과 함께 ‘이 대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어떤 것인지를 온·오프라인으로 묻는 방식으로 최근 2개월간 진행됐다.

성장가능성… 성균관대 1위, 연세대 2위, 서울시립대 3위

대한민국 고교생들은 서울 소재 23개 대학 중 성균관대를 ‘성장가능성’ 1위 대학(78.34점)으로 꼽았다. 성균관대에 이어 △2위 연세대(75.74점) △3위 서울시립대(75.12점) △4위 한양대(73.96점) △5위 중앙대(73.74점) △6위 한국외국어대(72.24점) △7위 고려대(71.86점) △8위 경희대(71.4점) △9위 이화여대(70.58점) △10위 서울대(70.18점) 순으로 조사됐다.

성장가능성 점수는 ‘이 대학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전국 고교생 1000명이 △높다(5점) △약간 높다(4점) △현재 수준 유지(3점) △약간 낮다(2점) △낮다(1점) 지표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낸 총점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다.

고등학생들은 해당 대학이 재단이나 정부, 후원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지를 미래 성장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 일신여고 3학년 이희주 양은 “성균관대 입시설명회에서 입학사정관으로부터 성균관대는 삼성그룹의 지원을 전폭적으로 받아 취업률이 높다는 얘길 듣고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강대=총무부장 ‘강단이’, 이화여대=사범대생 ‘이샘’

대한민국 고교생 눈에 비친 이들 대학의 이미지는 어떤 모습일까. 고교생들이 ‘이 대학’ 하면 바로 생각나는 △성별 △학문영역 △학습유형 △리더십유형 △키워드 등을 종합적으로 묻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대학의 이미지를 각각 대학생 캐릭터로 구현한 뒤 캐릭터의 이름은 해당 대학 홍보팀 의견을 최종 반영하고 조율해 지었다.

△건국대는 철저한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인문학도 남학생 ‘건이’ △경희대는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은 다정다감한 여학생 ‘희야’ △고려대는 뚝심 있게 공부하며 규칙·규율을 철저히 지키는 선도부장 ‘고범이’ △국민대는 풍부한 감성을 지닌 예술전공 남학생 ‘민이’ △동국대는 주변 일에 관심이 많은 활동적인 사회과학도 남학생 ‘동동이’ △서강대는 흐트러짐 없이 늘 완벽을 추구하는 총무부장 남학생 ‘강단이’ △서울대는 어려운 책도 이해할 때까지 읽어내는 법학계열 뚝심남 ‘설으뜸’ △연세대는 시험기간에는 집중력을 발휘해 공부하고 학급에선 학생들을 이끄는 의학계열 엄친딸 ‘연의’ △이화여대는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칠 선생님을 꿈꾸는 사범대생 ‘이샘’ △중앙대는 신문을 끼고 다닐 만큼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은 사회과학도 남학생 ‘중심이’ △한양대는 큰 가방 안에 어려운 공학 책이 여러 권 들어있을 것 같은 공대생 ‘한잡스’ △한국외국어대는 능숙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외교관을 꿈꾸는 지적인 여학생 ‘하늬’ △홍익대는 뛰어난 패션감각을 지닌 미대생 ‘홍미’ 등으로 조사됐다.

고교생들은 대학이 고등학교에 찾아가 진행하는 입시설명회와 대학으로 고교생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설명회 및 캠퍼스투어, 전공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고등학교에 직접 배포되는 신문과 홍보물 등에서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대학의 성장가능성과 이미지를 판단하는 근거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전남 남악고 3학년 김희선 양은 “전남지역에서 열렸던 한국외국어대 입시설명회에서 한국외국어대가 세계 유명대학과 협약을 맺고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들었다”며 “한국외국어대 학생이라고 하면 외국어에 능통한 지적인 이미지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학의 성장가능성 전체 순위와 대학별 캐릭터는 고교생연구소 홈페이지 ‘리서치&연구’ 메뉴에서 확인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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