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동시 낙마’ 前여성각료 2명 총선 출마 채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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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도 당선가능성에 공천 방침… 극우 이시하라, 비례대표 재출마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정치자금 문제로 지난달 동시에 각료직을 사퇴했던 오부치 유코(小淵優子) 전 일본 경제산업상과 마쓰시마 미도리(松島みどり) 전 법무상을 다음 달 총선 후보로 공천할 방침이다. 자민당은 ‘자민당=불법 정치자금’이란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는 모습이다.

마이니치신문은 19일 “자민당은 오부치 전 경산상을 중의원 후보로 공인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오부치 전 경산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의회를 해산한 21일 중의원 본회의장에 나타나 기자들에게 “(유권자들이) 용서를 해준다면 군마 5구에 입후보하고 싶다”고 밝혔다. 때마침 도쿄(東京)지검도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21일부터 오부치 의원에 대한 조사를 중지했다. 군마 현에는 오부치 전 경산상의 부친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2000년 사망) 전 총리의 동상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오부치’ 브랜드 파워가 막강하다.

부채를 돌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았던 마쓰시마 전 법무상도 20일부터 자신의 선거구인 도쿄 14구에서 차량을 타고 돌면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21일 중의원이 해산될 때 자민당 의원들은 “반드시 되돌아오라”고 격려할 만큼 마쓰시마 전 법무상의 공천도 유력하다.

한편 ‘망언 제조기’란 별명이 붙은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차세대당 최고고문은 당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비례대표로 다시 입후보하기로 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극우 정치인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은 23일 “이번 중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고 내년 지방선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자민당 정치자금#여성각료 총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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