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알카에다 “IS, 칼리프국가 선언은 부적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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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세력확대 선언에 내분 조짐

예멘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중동에서 세를 넓히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작정하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이슬람 과격 무장세력 사이에 내분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CNN은 22일 “AQAP의 최고성직자 중 한 명인 하리스 빈 가지 알 나드하리가 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칼리프(최고지도자) 국가 건설 선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나드하리는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IS가 모든 이슬람교도의 칼리프를 선언한 것은 필요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드하리의 공개 비판은 바그다디가 지난주 IS를 예멘으로 확대한다고 선언하면서 지역 내 독립적 조직으로 군림해온 AQAP 존재를 무시한 데 따른 분노로 해석된다. 실제로 IS가 6월 칼리프 이슬람 국가 설립을 공식 선언한 뒤 급속히 세를 키우자 AQAP 조직원 사이에선 자신들의 지도부가 무능하다는 비판이 일었고 일부 조직원은 IS로 전향하기도 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예멘#알카에다#IS#칼리프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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