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미생’…이제 남은 과제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4일 07시 30분


사진제공|CJ E&M
사진제공|CJ E&M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은 지상파채널 드라마까지 통틀어 인기와 화제면에서 단연 1위다.

그만큼 모난 데 없지만 종영까지 8회를 남겨둔 상태에서 풀어가야 할 과제도 있다.

‘미생’은 22일(12회) 6.1%의 시청률로 또 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10%대 돌파를 향해 달리고 있다.

다만 ‘미생’과 같이 공감 코드로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케이블채널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시청률 10%대 를 돌파한 ‘응답하라 1994’의 속도에 비하면 다소 느리다. ‘응답하라 1994’는 12회 때 9.2%를, 최종회는 11.9%를 기록했다.

이는 우선 ‘미생’의 주요 시청 연령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생’은 직장인들의 비애를 실감나게 담아내며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넓게 보면 사회 속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큰 그림을 이룬다. 따라서 사회(직장) 경험이 있는 시청자의 공감도가 높다.

가족애, 청춘, 첫사랑 등 소재로 전 연령층이 본 ‘응답하라 1994’에 비해 10대 시청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

제작사 CJ E&M 측도 “30대 남성들과 20~30대 여성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일부 시청자에게는 ‘공감 아닌 공감’을 주며 부담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극중 신입사원은 상사에게 혼나기 일쑤이고 직장 내 성희롱, 선배의 일 떠넘기기와 성과 가로채기 등 내용이 ‘나의 회사생활을 TV로 다시 보는 느낌’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또 금·토 오후 8시40분이라는 본 방송 시간도 재방송이나 다시보기 등을 통해 시청하는 이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응답하라 1994’가 ‘너에게’ ‘여름 안에서’ 등 새롭게 편곡해 배치한 배경음악의 힘에도 상당한 인기의 비중을 기댄 데 비해 ‘미생’은 아직 귀를 자극하는 음악이 떠오르지 않고 있는 점도 인기 상승곡선을 가파르게 그리지 못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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