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창업 커리큘럼 개설, 현장 실습통해 사업모델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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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창업 연계과정

현재 우리 사회의 화두 가운데 대학가에서 특히 중요한 키워드는 창조경제와 융합이다.

창조경제 시대를 개척하려면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들이 창업에 도전해서 고용을 창출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융합은 두 가지 이상의 분야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문화예술, 기술 및 경영이 융합된 분야에서 창업에 성공한 기업이 많다. 융합창업 분야의 기업들은 정보기술(IT)과 문화콘텐츠를 융합해 게임산업을 한층 발전시키고, 디자인과 기술공학을 융합해 기존 산업재를 일반인이 사용하기 쉬운 상품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세종대는 학생들의 융합형 창업을 적극 독려하며 아낌 없이 지원하기 위해 융합창업기업가센터(센터장 강원 교수)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융합창업기업가센터는 올해부터 융합창업 연계과정을 개설했다. 이 과정은 원래 자신의 전공을 포함해 다른 전공분야 및 경영학 지식을 가진 역량 있는 인력들을 양성하고, 그들이 융합산업 분야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당 학위를 취득하려면 센터가 지정하는 전공과목 15학점과 본인의 전공분야를 제외한 다른 두 가지 이상 분야에서 분야마다 최소 6학점의 전공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이는 학생들이 여러 분야에 걸쳐 폭넓은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침이다.

융합창업 연계과정의 전공과목 중 ‘창업 동아리’ 과목은 기존 강의처럼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3학기에 걸쳐 현장학습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팀을 꾸려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모의실험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기관과 투자사가 참여하여 멘토링과 특강을 제공한다. 현재 센터와 MOU를 체결한 기관은 9개로 문화예술관광 분야 유관 기관이 주를 이룬다.

마지막 학기에 진행되는 캡스톤 수업에서는 3학기 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다. 작성된 계획서를 창업투자사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도 갖는데, 심사위원들이 실제로 투자를 결정하면 무조건 A+ 점수를 받게 된다. 실제적인 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학점은 물론 투자 유치도 가능하다.

강원 융합창업기업가센터장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술, 도전 정신과 경영 능력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성공할 수 없는 것이 창업”이라며 “하지만 학교와 센터가 관련 기업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만큼 창업에 대한 열의와 노력하고자 하는 자세를 갖춘 학생이라면 누구든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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