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반도체 설계·자작자동차… 공모전의 王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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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모전 수상 잇달아

영어공인점수, 어학연수, 인턴경험과 더불어 공모전 수상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필수코스로 여겨진다. 그러다 보니 취업을 앞둔 상당수 대학생은 자신의 적성이나 관심사와 무관한 공모전에도 취업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체계적인 준비 없이 도전하는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어려운 일. 공모전 때문에 부담감을 호소하는 대학생들은 아무런 조언도 도움도 주지 않는 대학에 불만을 느끼기도 한다.

일반적인 대학 사례와 반대로 세종대는 재학생들이 체계적으로 공모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학이다. 학교의 지원 속에 최근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세종대 재학생들은 “꼭 취업만을 바라보고 공모전에 도전하기보다는 적성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공모전에 도전한 세종대 재학생들은 전공과목 내 동아리 활동 및 교수진과도 함께하는 스터디 등을 통해 공모전을 준비했다.

세종대 대학원 컴퓨터공학과 재학생들은 올해 10월 특허청이 주관하는 대한민국반도체 설계대전에서 2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자유주제설계 부문 은상과 창의 IP 공모전 부문에서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 공모전 수상자들은 박우찬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실 소속 학생들로 교수와 스터디를 통해 공모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기계항공우주공학부 동아리 ‘AUTORY’는 ‘2014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 연비대회 최단주행거리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AUTORY는 1999년 창립된 동아리로 자동차 관련 스터디와 실습 및 대회 참가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모전 수상실적을 늘리고 있다. 만화애니메이션학과는 네이버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함께 주최한 2013 대학만화최강자전에서 1, 3, 4위를 휩쓸었다. 수상자들은 “만화애니메이션학과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학지옥캠프’와 ‘애니캠프’ 등의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한 결과”라고 말했다.

세종대 건축학과 학생들이 권위있는 건축대전인 ‘제32회 대한민국건축대전’에 출전하여 각종 상을 휩쓸었던 점도 눈길을 끈다. 총 4명의 세종대 건축학과 학생들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는데 같은 학교 출신의 수상자가 복수로 선정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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