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공소 골목 방문’ 5개월전 약속지킨 朴대통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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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순방 동행 전순옥의원 요청… 함께 문래동 찾아 소공인 격려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전시실에서 철재로 만든 연꽃 작품을 감상하며 웃고 있다.
 왼쪽부터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박 대통령,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 ‘철재 연꽃’ 작품을 만든 유지연
 씨.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전시실에서 철재로 만든 연꽃 작품을 감상하며 웃고 있다. 왼쪽부터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박 대통령,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 ‘철재 연꽃’ 작품을 만든 유지연 씨.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소 집적지(일명 철공소 골목)를 찾아 창조경제 확산에 나섰다. 대통령이 철공소 골목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철공소 골목은 한국 경제 발전의 태동기인 1960년대부터 소규모 철공소들이 문을 열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박 대통령은 이곳에 들어선 ‘문래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쇠를 깎고 녹여서 부품과 소재를 만드는 산업을 ‘뿌리산업’이라고 부르는데, 문래동은 뿌리 중에 뿌리”라고 말했다. 이어 “힘들지만 대한민국 최고 기술을 자부하면서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고 계신 소공인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는 치하의 말도 했다.

박 대통령은 “문래 상공인과 예술인의 감각이 접목되면 ‘메이드 인 문래’라는 명품이 탄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곳을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발상을 통해 발전하는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이 동행했다. 전 의원은 “6월 21일 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동행 중 대통령 면담에서 이뤄진 약속”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당시 기내에서 문래동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설명하고 도시형 소공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두고 박정희-박근혜 부녀와 전태일-전순옥 남매 간 정치적 화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 의원은 “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화해는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철공소#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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