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선고 받은 男, 영안실서 되살아났지만…가족들 반응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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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21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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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캡처
사진 = 채널A 캡처
가족들 신병인수 거부

부산의 대학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영안실에 안치되기 직전 되살아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병원 측은 사망 판정이 의학적으로 당연한 조치였다며 과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가족들이 신병인수를 거부하고 있다.

20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A 씨(64)는 18일 오후 1시경 사하구의 한 주택에서 변모 씨(64)가 쓰러진 채 이웃에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변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멈춘 호흡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의료진은 사망 선고를 내리고 시신을 영안실로 옮기도록 했다.

이에 검안의와 검시관을 대동한 경찰은 영안실로 변 씨를 옮겼다. 하지만 냉동고에 시신을 넣기 전 경찰이 마지막으로 변 씨를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다. 목젖과 눈이 조금 움직이고 미약하게나마 숨을 쉬고 있는 사실을 발견한 것. 변 씨는 응급실로 재차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맥박과 혈압이 서서히 회복됐다.

병원 측은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 이미 DOA(Dead On Arrival·도착 시 이미 사망) 상태였고, 15분 이상 심정지 상태였던 만큼 사망 판정을 내린 건 의학적으로 당연한 조치였다”며 “다시 숨을 쉰 건 기적적인 일로 봐야 하지 병원 과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망 판정을 내린 의사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변 씨의 가족들은 “부양 의무가 없다”며 신병 인수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판정 60대 남성 소생 소식에 “사망 판정 60대 남성, 가족들 신병인수 거부…씁쓸하다” “사망 판정 60대 남성, 가족들 신병인수 거부 안타깝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가족들 신병인수 거부. 사진 = 채널A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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