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 印尼 자카르타에 기독교도 주지사 취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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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대통령과 2012년 러닝메이트 부지사로 주지사 업무 대행해와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주지사(한국의 서울특별시장)에 처음으로 비(非)이슬람계 인사가 취임했다.

중국계로 기독교를 믿는 바수키 차하야 푸르마나(중국명 중완쉐·鍾万學·48) 주지사가 19일 취임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012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현 대통령과 함께 출마해 부지사에 당선된 바수키 지사는 조코위가 지난달 20일 대통령에 취임한 뒤 주지사 업무를 대신 맡아왔다. 그는 조코위 전 주지사의 잔여 임기 3년 동안 주지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자카르타의 트리삭티대에서 지질학을 전공한 바수키는 규사 채취 및 가공 공장을 했으나 지방관료의 부당한 탄압으로 문을 닫은 뒤 정치에 뛰어들었다. 2005년 현(縣)장에 이어 자카르타 부지사가 된 뒤에도 청렴 강직한 공무원으로 인정받아 2012년 ‘저명 반부패 인사’상을 받았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그의 자카르타 주지사 취임을 ‘불경한 일’이라며 반대하는 이슬람인들의 시위도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조코위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는 바수키 주지사가 방만한 시정 운영을 개혁하고 화교 차별정책을 개혁할 기대가 높다고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은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이슬람 국가#자카르타 주지사#자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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