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스타일-실용성’ 두 마리 토끼 잡는 ‘뉴 미니 5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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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전 차종 시승행사

6일 강원 평창에서 열린 ‘2014 BMW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뉴 미니 5도어가 달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BMW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i8’. BMW코리아 제공
6일 강원 평창에서 열린 ‘2014 BMW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뉴 미니 5도어가 달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BMW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i8’. BMW코리아 제공
BMW 그룹 코리아가 6, 7일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Driving Experience) 2014’ 행사를 열고 강원 평창 일대에서 언론을 상대로 전 차종 시승행사를 가졌다. 성공적인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도 출시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미니’를 우습게 보지 말라


이번에 기자가 선택한 차는 4일 출시된 ‘뉴 미니 5도어’. 미니 역사상 처음으로 2개의 도어를 추가하고(컨트리맨은 제외) 공간을 확장해 실용성을 강화한 모델이다. 트렁크 용량이 67L 늘어 적재공간이 최대 941L까지 확장됐다.

처음 운전석에 앉았을 때 역시 미니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인테리어가 시선을 빼앗았다. 계기판과 각종 스위치의 모양이 마치 작은 경비행기에 탄 느낌이다. 시트 위치를 조정하는 레버도 전자식이 아니라 기계식으로 움직인다. 동시에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장착돼 있어 필요한 정보는 운전하면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시동을 걸고 출발해보니 핸들이 약간 무겁게 느껴졌다. 미니가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약간 의외였다. 하지만 이내 속력을 내보자 귀여운 외모와는 다른 터프한 매력이 있는 차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자가 선택한 세부 모델은 ‘쿠퍼 SD’ 모델. 기존 뉴 미니에 장착된 적이 없던 2.0L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스포트와 일반 모드, 에코(ECO) 모드가 있는데 스포트 모드를 선택했을 땐 시속 100km 정도일 때 RPM(엔진회전수)이 2000을 넘지 않고 힘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지 상태에서 엔진이 자동으로 꺼졌다가 켜지는 ‘스톱앤고’ 기능의 반응속도도 빨랐다. 구불구불한 강원도 시골길을 달리며 측정해본 연비는 L당 13km 정도.

다만 노면이 불안정하거나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을 때 차체가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다. 공간이 넓어졌다고는 하지만 뒷좌석은 여전히 좁아 보였다.

‘퓨처 리테일’로 소통 노력… ‘i8’ 기대

BMW 그룹은 이 자리에서 BMW와 미니 브랜드의 내년 신차 계획도 발표했다. 키워드는 ‘이드라이브(eDrive)’.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스포츠카 ‘i8’이다. BMW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i8은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마치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나오는 차를 연상시킨다. 최고출력 362마력의 힘을 내면서도 유럽연합(EU) 기준으로 L당 47.6km의 연비와 km 당 49g의 적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랑한다.

또 세일즈 측면에서는 ‘퓨처 리테일’로 고객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판매점 디자인 고급화와 제품 체험 기회 제공 등도 중요하지만 ‘프로덕트 지니어스’ 프로그램이 핵심. 판매와는 별개로 제품 설명과 고객 응대를 담당하는 차량 전문가 ‘프로덕트 지니어스’들을 통해 고객이 구입에 대한 부담 없이 브랜드를 체험할 기회를 더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평창=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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