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정, LPGA 본토 정벌 탐색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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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막 투어 챔피언십 출전… “2015년 본격 진출 앞두고 큰 경험”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치열한 경합 끝에 신인왕에 오른 백규정(19·CJ오쇼핑·사진). 16일 끝난 포스코챔피언십까지 올 시즌 26개 대회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한 그는 제대로 쉴 틈도 없이 17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20일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 티뷰런GC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시즌을 결산하는 ‘왕중왕전’ 성격인 이 대회의 출전 자격은 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얻었다. 내년 LPGA투어에 진출할 그에게는 소중한 경험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규정은 19일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 대회 출전은 처음이다. 가슴이 설레고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이날 백규정은 같은 소속사 선배인 ‘골프 여제’ 박인비, 유소연과 9홀 연습라운드를 돌았다. “언니들이 친절하게 많은 조언을 해줬는데 즐겁고 행복한 골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퍼팅 그린에서는 많은 한국 선배들이 반갑게 맞아줘 따뜻한 분위기를 느꼈다.”

올 시즌 백규정은 미국, 일본과 함께 세계 3대 투어라는 국내 무대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5위(6억1000만 원)를 차지했다. 세계 랭킹은 LPGA투어 비회원으로는 김효주(10위) 다음으로 높은 12위. 검증받은 루키인 백규정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일본, 미국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과 라운드를 하면서 그들의 장점과 마음가짐을 배웠다. 내년에는 더 넓은 시야로 잘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감정 조절과 일관성 향상에 신경 쓰고 있다.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KLPGA투어에서 진행하는 전화 영어 강의를 듣고 있다는 그는 다음 달 초 한일전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다. 백규정은 “동계훈련에서는 전반적인 스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쇼트게임과 특히 퍼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동갑내기 라이벌 김효주와 함께 한미 신인왕 동시 석권을 다투는 백규정은 “해외 진출의 기회가 너무 빨리 찾아왔다. 고비가 찾아올 수 있으니 천천히 내다보는 여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백규정#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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