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농구협회, AG금메달 생색만 내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6시 40분


“협회 재정 좋지 않다” 뒷짐 진채 나몰라라
지원스태프까지 포상금 준 KBL과 대조적

KBL과 대한농구협회는 국가대표운영위원회(국대위)를 구성해 2014스페인농구월드컵과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남자농구대표팀의 훈련을 지원했다. 뉴질랜드대표팀 초청, 훈련용 외국인선수 영입을 비롯해 국가대표선수들의 생활에서 발생하는 비용까지 모두 국대위에서 지원했다.

국대위 운영비 대부분은 KBL 예산이다. KBL은 국가대표 훈련 지원을 위해 5개월간 10억원 이상을 썼다. 포상금 배분과 금메달 기념 반지 제작 과정에서 5명의 지원스태프를 제외해 돈을 쓰고도 질타를 받기는 했지만, 적잖은 돈을 쓴 것은 사실이다. KBL은 지난주 5명의 지원스태프에게 1인당 300만원씩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기념 반지는 추가제작 없이 기존 방침대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만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반해 대한농구협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협회의 재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은 이제 농구팬들도 다 알 정도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대한농구협회는 뒷짐만 진 채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한 몫 했다는 생색만 냈다. 포상 계획은 언급조차 없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중 한명은 “그래도 우리 때(2002년)는 협회에서 금 20돈짜리 기념 메달을 따로 제작해서 줬다. 대표팀 얘길 들어보니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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