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리즈 ‘완전히 결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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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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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과 구두계약 후 잠적…ML 행 유력

도미니카공화국 투수 레다메스 리즈(31·사진)가 전 소속팀 LG와 완전히 결별했다.

19일(한국시간) 한국프로야구 영문서비스 사이트 MyKBO는 ‘리즈가 2년 300만 달러에 피츠버그 입단 유력’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도미니카 현지 스포츠 라디오 캐스터들도 SNS를 통해 피츠버그행을 알렸다. 앞서 한국프로야구 출신 메이저리그 해설가 크리스 니코스키는 자신의 SNS를 통해 ‘LG가 리즈에 연봉 110만 달러를 제안했다’고 알렸다. 연봉도 더 높고 평소 꿈꿨던 메이저리그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리즈의 피츠버그입단은 정상적인 수순이다.

그러나 리즈는 자신을 1년 이상 기다리며 깊은 애정을 보인 LG에 큰 결례를 범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플레이오프 직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날아가 리즈의 상태를 확인했다. 리즈는 도미니카 리그에서 삼진 1위를 기록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다. 최근에는 LG의 메디컬 체크에도 응했고 양 감독과 만나 구체적인 연봉까지 의논하며 구두 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렸다가 일본프로야구 팀의 제안을 받았다며 더 높은 연봉을 요구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였다. LG 백순길 단장은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지에 머물고 있는 양 감독도 인성에 큰 실망을 느끼며 리즈와 완전히 결별을 선언했다.

리즈에게 접근한 일본 프로야구 팀은 주니치로 알려졌고 연봉은 150만 달러 수준이다. 리즈는 LG에 추가로 150만 달러 수준의 연봉과 다년 계약, 추가 옵션 등을 요구했지만 이 역시 진정성 있는 제안 보다는 다양한 협상 카드로 남겨두려는 행동이었다.

리즈는 2011∼2013시즌 LG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2013시즌에는 202.2이닝을 던져 10승13패 방어율 3.07을 기록했다. 올해는 부상으로 LG와 계약하지 않았고 토론토 마이너리그 소속이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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