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해민 “포스트 서건창은 바로 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6시 40분


삼성 박해민. 스포츠동아DB
삼성 박해민. 스포츠동아DB
올시즌 타율 0.297·36도루 강렬한 인상
“나도 신고선수 출신…꾸준한 선수될 것”

포스트 서건창(넥센)은 바로 나!

삼성의 외야수 박해민(24·사진)은 구름 위를 걷고 있다. 18일 프로야구 시상식 신인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르며 빈손에 그쳤지만 마음만은 따스했다. 그는 박민우(NC)의 신인상을 점치면서도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영광이다”고 해맑게 웃었다.

박해민은 시즌 초만 하더라도 잘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시즌을 마치고나서 삼성의 중견수는 박해민의 몫이 됐다. 한국시리즈(KS)에서 벙어리장갑으로 일컬어지는 부상투혼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타율 0.297-36도루였다.

아직 왼손 약지 인대가 아물지 않아 2주 이상 반깁스를 해야 한다. 그는 냉정하게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4월12일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땐 열흘만 있다가 가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시즌 끝날 때까지 버텼다. 올스타전도, 우승도 차지했던 뜻 깊은 시즌이었다. 다만 시즌 막판 체력저하로 집중력과 성적이 떨어진 부분은 두고두고 아쉽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이 시즌 중반 박해민의 우타자 전향을 밝힌 바 있어 서둘러 몸을 만들고 싶어 했다.

서건창이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를 받으면서 같은 신고선수 출신 박해민도 이를 악물었다. ‘반짝’하는 선수가 아닌, 꾸준하고 성실한 선수가 되도록 내년 더 많은 구슬땀을 흘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신고선수 신화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더욱 꾸준히 활약하고 싶다. 부끄럽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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