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 코리아 가이드 매거진 ‘니하오’]중국 대륙을 사로잡은 MCM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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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그룹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 MCM은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의 국제미디어센터(‘피닉스 TV 센터’)에서 단독 패션쇼를 열었다. 이 행사는 MCM이 처음으로 중국에서 단독 패션쇼를 열었다는 점, 그리고 중국에서 2015 봄여름 컬렉션의 첫선을 보였다는 점에서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첫 패션쇼란 점에서도 화제의 대상이 됐다. 중국 언론들은 MCM 패션쇼를 올해 중국에서 열린 행사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큰 행사로 평가했다. MCM이 이번 패션쇼에서 공개한 컬렉션의 주제는 ‘게임 온! 다이아몬드 랜드!(Game on! Diamond Land!)’였다. 행사에서는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기하학적인 패턴과 대담하고 생생한 색상이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됐다. 화려한 글리터 소재와 우아한 다이아몬드 패턴을 이용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들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각각의 제품들은 독일 브랜드의 장인정신과 창의성을 강조하고 첨단 소재와 현대적인 기능성을 융합하는 디자인을 보여줬다. MCM 베이징 패션쇼의 앞줄에는 글로벌 유명인사들이 자리를 잡았다. MCM의 2015 봄여름 시즌 뮤즈인 세계적인 톱 모델 리지 재거와 영화 ‘어벤져스 2’에 출연한 배우 수현, 중국의 유명 배우 왕뤄단, 글로벌 패션 블로거 왕양밍, 빕 링 등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MCM 베이징 패션쇼는 세계적인 언론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독일의 저명한 패션 매거진 ‘아흐퉁’은 ‘옷과 액세서리에 국한된 패션에서 끝나지 않은 패션쇼’라며 ‘패션쇼장에 건축적인 미가 결합돼 환상적인 다이아몬드 그 자체를 보는 느낌이었다’라고 평했다. 프랑스의 ‘르 피가로’ 등도 이번 베이징 패션쇼를 소개했다. MCM은 중국에서 개최한 이번 패션쇼를 통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화권에서의 인지도를 더 높이고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MCM은 올 4월 한국 패션의 1번지이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인 명동에 메가 콘셉트 스토어인 ‘MCM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명동에 200평 규모로 자리 잡은 MCM 스페이스는 MCM의 과거, 현재, 미래를 즐길 수 있는 MCM 최초의 유니버설 스토어이다. 내·외부의 틀을 깨는 새로운 콘셉트와 독창적인 비주얼 아트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담았다. MCM 관계자는 “MCM 스페이스가 명동을 찾은 국내외의 많은 이들에게 당연히 들러야 하는, 꼭 가고 싶은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자리 잡은 ‘마지트’, 강남구 언주로의 ‘MCM 쿤스트할레’ 등도 MCM의 독특한 브랜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매장들이다. 마지트(M:AZIT)는 MCM의 M과 아지트(Azit)의 합성어로, 이곳은 MCM 제품과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이 어우러진 패션·문화 복합 공간이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스페셜 제품을 판매하며, 주기적으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 신진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한다. MCM 쿤스트할레는 새로운 콘셉트의 아트갤러리형 플래그십 스토어다. 1층은 일반 매장, 2층은 VIP 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MCM의 한정판 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인다. 주문 제작 방식의 비스포크 및 퍼스널 쇼핑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상연 기자 love8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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