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 코리아 가이드 매거진 ‘니하오’]해외명품이 한자리에, 롯데면세점 월드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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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은 1989년 1월 14일 3305m²(약 1000평) 규모의 롯데면세점 잠실점으로 출발했다. 이 매장은 1987년 개장한 롯데월드에 몰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원스톱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롯데면세점 잠실점은 롯데월드를 찾는 단체관광객을 배려한 동선을 갖추고 있었다. 주얼리군, 패션·의류군, 화장품군 등 상품의 성격에 따른 ‘존(Zone)’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쇼핑의 집중도를 높인 결과 강남 최고의 면세점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롯데면세점의 다(多)점포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잠실점은 최근 제2롯데월드로 이전한 후 월드타워점으로 이름을 바꾸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면세점으로 거듭났다. 롯데면세점은 이 과정에서 외국인과 내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420여 개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는 데 역점을 뒀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산 화장품, 패션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국산 화장품 전문 존을 새로 만들었고 국내 패션 브랜드 매장도 기존 규모의 120%로 늘렸다. 해외 유명 브랜드 취급 규모도 확대했다. 티파니 IWC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켰고 롤렉스 오메가 티토니 등 고급 시계 브랜드 매장 규모도 키워 전문 매장화했다. 이뿐만 아니라 고객의 연령층에 맞춘 특화 매장도 마련했다. 20, 30대 젊은 남성을 위한 남성존, 유아·아동 제품을 망라한 베이비존 등이 그 예다. 인테리어도 이전보다 고급화했다. 월드타워점은 설계 초기부터 동선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매장 인테리어와 마감재에 투입한 비용은 기존 면세점 점포의 두 배에 이른다. 롯데면세점은 또 층고를 기존 매장의 1.3배인 3.4m로 높이기도 했다. 고객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기존 점포에 비해 고객 라운지와 안내 데스크, 상담실의 규모를 크게 늘렸다. 고객 휴게 공간의 경우 기존의 2배, 상담실은 기존의 3배로 커졌다. 또 내국인과 외국인 안내 데스크를 분리해 상담 속도와 만족도를 동시에 높였다는 것이 롯데면세점의 설명이다. 교통이 혼잡해질 것에 대비해 외국인 단체버스 승·하차장을 별도로 마련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 전용 버스주차장 규모는 성수기 유입량의 2배가 들어와도 수용 가능할 정도로 크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에서만 사용되는 비주얼 아이덴티티(VI)도 개발했다. 이 VI는 매장뿐만 아니라 쇼핑백 쿠폰 등에도 적용된다. 한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개장을 기념해 한류 스타인 배우 김수현을 전속모델로 내세워 활발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월드타워점은 점포에서 1달러어치 이상을 구매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김수현 이민호 장근석 등 롯데면세점 모델의 피규어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세계의 랜드마크를 가다’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월드타워점에서 1달러어치 이상 제품을 구매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당첨자에게는 미국 중국 등 7개국의 초고층 건물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고객 동선과 거리가 있는 브랜드(보브 오즈세컨 토소웅 키플링 등)의 제품을 추가 할인하는 행사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주중 1000달러 이상, 주말 1500달러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월드타워점의 자랑인 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이동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장은 “고객의 쾌적한 쇼핑을 위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월드타워점을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쇼핑 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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