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 코리아 가이드 매거진 ‘니하오’]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늘어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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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국제공항을 비롯해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급증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우선 이들 공항 가운데 이용객이 가장 많은 전략공항인 김포 김해 제주국제공항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김포공항은 2017년까지 국내선 청사 탑승교와 보안검색대를 늘리고 무빙워크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수하물 처리시간이 현재 15분에서 5분 이내로 단축되고, 보안검색에 걸리는 시간도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김해공항은 국제선 여객터미널(5만665m²)이 비좁아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면적이 6만8221m²로 늘어난다.

탑승교와 수화물 벨트, 출입국 심사대, 항공사 카운터 등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공항은 활주로 용량을 늘리고, 국제선 입국장과 여객터미널 대합실을 리모델링해 여객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공사는 중국 노선을 증설해 국내 공항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각 도시에서 국내 공항에 입국한 뒤 제주도로 환승하는 승객은 비자가 없어도 환승공항 인근에서 체류를 허용하는 ‘외국인 120시간 무비자입국 제도’가 9월부터 시행돼 호응을 얻고 있다.

과거에 인천 김해공항에만 적용되다가 최근 청주 양양 무안 대구공항 등으로 확대되면서 국내외 저비용 항공사(LCC)의 지방공항 취항이 늘고 있는 것. 지난해 3개 노선에 불과했던 양양공항의 중국 취항 도시는 23개 노선(비정기편 포함)으로 늘어났을 정도다. 공사는 양양공항의 출입국심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세관과 출입국관리, 검역기관 인력을 늘리고 대합실과 면세점 등 공항 편의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무안공항과 청주공항도 중국노선이 약 2배로 늘어나 올 1∼10월 이용객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12.1, 135.2% 증가했다.

공사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김포국제공항을 비즈니스 전용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단거리 국제노선을 확충하고 있다. 국제선의 경우 2001년 일본 하네다 공항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2011년 베이징 노선과 이듬해 대만 쑹산 노선을 개설해 한-중-일-대만 사각 셔틀을 완성했다. 또 동북아시아 1일 생활권을 실현하기 위한 3개국 6개 노선(중국 베이징 상하이, 일본 도쿄 나고야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을 전략적으로 운영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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