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 코리아 가이드 매거진 ‘니하오’]글로벌 한식… ‘비비고’와 ‘CJ 푸드월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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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한식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갖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식 고유의 ‘맛’과 ‘멋’을 살려 각 나라의 생활과 문화 속에 한식이 자리 잡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내놓은 것이 CJ푸드빌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Bibigo)’다. 비비고는 전통 한식의 철학인 ‘비빔’과 편리함과 현대성을 상징하는 ‘고(Go)’의 합성어. CJ푸드빌은 “건강한 식문화인 한식을 통해 전 세계와 소통하려는 의지를 브랜드에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비비고는 파인다이닝(고급 식당)부터 캐주얼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식 콘텐츠는 물론이고 가공식품까지 소개하며 국내외 고객에게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이 많아지면서 국내외 비비고 매장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한식의 건강함과 신선함, 다채로움에 호평을 내놓고 있다.

국내 비비고 매장에서는 ‘제육 돌솥비빔밥’, ‘불고기 돌솥비빔밥’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 메뉴로 꼽힌다. 또 ‘차돌 된장찌개’처럼 발효 된장을 넣어 만든 국물 음식도 많이 찾는 편이다. 중국 현지의 비비고 매장에서는 ‘돌솥비빔밥’과 ‘삼계탕’이 인기다. 뜨거운 음식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은 돌솥에 담긴 신선하고 다양한 채소를 즐기고 백미나 현미 등 다양한 종류의 쌀에 육류를 곁들이는 것을 좋아한다.

삼계탕은 이미 중국 현지에서 보양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고급 한식 레스토랑인 ‘비비고 다담’(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선 오래 발효시킨 김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묵은지 김치찜 반상’이나 불고기를 잘게 다져 얇게 편 뒤 구워낸 ‘바싹 불고기’도 인기다. 숯이 들어간 화로에 최상급 한우를 직접 구워 먹는 ‘구이 먹거리’의 주문도 늘고 있다. ‘CJ푸드월드’는 유커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CJ 투썸커피와 뚜레쥬르는 한류스타 모델들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환영한다.
CJ 투썸커피와 뚜레쥬르는 한류스타 모델들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환영한다.
2011년 7월 서울 중구 동호로에 위치한 CJ제일제당 본사에 CJ푸드월드 제일제당센터점이 생긴 뒤로 유커들은 서울 동대문과 명동에서 쇼핑하면서 이곳도 함께 방문하고 있다. CJ푸드월드에는 CJ그룹의 외식, 쇼핑 등 17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밀가루를 비롯한 기초 식재료부터 디저트까지 CJ그룹의 식음료 전 제품을 한 지붕 아래에서 만나볼 수 있다. 벼와 콩이 자라는 실내 농장이 있고 조리 과정이 상시 시연되는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식재료가 요리가 되어 접시에 담기기까지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셈이다. 한식이 얼마나 건강한 음식인지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CJ 투썸커피와 뚜레쥬르는 한류스타 모델들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환영한다.
CJ 투썸커피와 뚜레쥬르는 한류스타 모델들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환영한다.
CJ푸드월드는 서울 동대문과 명동, 남산 등 관광명소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한껏 활용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인근 호텔과 연계해 룸 키를 가지고 오는 외국인에게 1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N서울타워를 비롯한 주변 관광지를 소개하는 지도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아침이면 중국인 가족이 1층에 위치한 ‘라뜰리에 뚜레쥬르’에서 브런치를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CJ푸드월드는 유커들을 맞이하기 위해 한류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1층 ‘투썸커피’ 입구에는 배우 이민호의 홍보 배너가 중국어 홍보 문구와 함께 있다. 또 바로 옆 라뜰리에 뚜레쥬르에는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한 배우 김수현의 조형물이 있다. 유커들은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CJ푸드빌이 ‘제철 음식’을 주제로 만든 한식 뷔페인 ‘계절밥상’이 유커들 사이에서 뜨고 있다. CJ푸드빌은 10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비비고 계절밥상’을 열어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도 마련했다. 인사동 비비고 계절밥상은 매일 평균 전체 고객 수의 10% 정도의 외국인 고객이 찾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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