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합니다!” 남학생, 교내서 이성에 고백 후 ‘제명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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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19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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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숙사 앞에서 고백하는 남학생.
여기숙사 앞에서 고백하는 남학생.
한 남학생이 같은 학교 여학생에게 고백 후 제명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품위 유지를 중요시 여기는 사관학교도 아니고 일반 대학교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중국의 신경보는 “허난성의 한 학교에서 남학생이 이성친구에게 공개 고백한 후 학교로부터 제명당했다”고 지난 10일 전했다.

중국 허난성 상구에 위치한 전자정보공정 대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 궈모 씨는 지난달 27일 정오쯤 학교 내에 위치한 여학생 기숙사를 찾았다. 그는 기숙사 건물 밖에서 장미꽃 한 송이를 손에 든 채 어느 여학생에게 용기내 공개 고백했다.

당시 주변의 수많은 학생들로부터 용기와 위로를 받았고 일부 여학생들은 부러운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학교 측이 공지한 제명 통보.
학교 측이 공지한 제명 통보.
그런데 열흘 정도 지난 후 남학생은 학교로부터 제명 통보를 받았다. 제명 이유는 바로 ‘정상적인 학교 생활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뒤숭숭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징계가 공개된 후 같은 학교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요즘 시대에 성인 남녀의 평범한 로맨스조차 가로막고 있는 학교가 대체 어디있냐”면서 “시대착오적이고 구태적인 학칙이다”고 성토했다.

한 학생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학교에서 이러한 일은 매우 평범하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무조건 안 된다고 한다. 참으로 어이없고 황당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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