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살아있는 전설’ 코비 돌아왔지만…환호 대신 비난,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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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36)는 긴 부상을 이겨내고 올 시즌 코트로 돌아왔다. 하지만 팬들은 환호 대신 고개를 갸웃대고 있다. 코비의 올 시즌 기록은 훌륭하다.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27.4득점을 기록하며 NBA 득점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소속팀 LA 레이커스가 2승 9패로 서부컨퍼런스 최하위(15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비를 향해 '나홀로 농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올 시즌 코비는 '일단 던지고 본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경기 동안 무려 262개의 슛을 던졌고, 이 중 102개를 성공시켰다. 야투 성공률(38.9%)로 따지면 NBA 선수 중 118위다. 코비는 "나도 많은 슛을 던지고 싶지 않다. 동료들과 연관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해명했지만 그의 어시스트 기록을 보면 '난사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경기당 3.7개의 어시스트로 리그 공동 46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비가 팀플레이로 돌아서야 LA 레이커스가 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일 NBA 해설위원(SPOTV)은 "코비가 20대 시절 혼자 경기를 몰아가던 습관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 복귀한 뒤 빨리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도 컸을 것"이라며 "LA 레이커스가 애틀란타를 114-109로 꺾은 19일 경기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경기에서도 코비는 혼자 28득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득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카를로스 부저(20득점 10리바운드), 조던 힐(18득점 10리바운드), 제레미 린(15득점 10어시스트) 등 팀 동료 3명이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경기를 함께 끌어갔다. 이날 LA 레이커스는 시즌 2번째 승리를 챙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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