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 감수 기업가정신 중요하지만…난 공무원 될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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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동아일보DB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동아일보DB

사람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 모험을 감수하는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본인의 직업으로는 안정적인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9일 '2014년 기업 및 경제 현안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향후 경제성장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묻는 질문에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중소기업(25.2%), 대기업(16.8%), 정부(13.3%)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응답자들은 답했다. 이는 5월 21~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다.

그러나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자녀가 참여하기 원하는 직업의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공무원이 43%로 지난해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갈수록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전문직(23%), 대기업(15%), 창업·자영업(10%), 중소기업(10%) 순으로 직업 선호도가 높았다.

한편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국민 호감도는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올해 65%로 지난해 63%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인(창업자 또는 오너)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해 51%에서 올해 60%로, 전문경영인에 대한 호감도는 66%에서 79%로 각각 상승했다.

반기업 정서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반기업 정서가 높다'란 응답이 59%였다. 2012년 76%, 지난해 63% 등 점차 낮아지고 있었다.

황인학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외국에 비해 반기업 정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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