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의 장인과 함께, 4년만에 돌아온 마당놀이 ‘심청’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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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책-국수호-박범훈-김성녀 합심
국립극장서 12월 10일부터 33일간

다음 달 1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의 제작진과 배우들. 왼쪽부터 서정금 씨(뺑덕어멈 역), 안호상 극립극장장, 김성예 명창, 박범훈 손진책 국수호 씨,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무대미술가 박동우 씨.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다음 달 1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의 제작진과 배우들. 왼쪽부터 서정금 씨(뺑덕어멈 역), 안호상 극립극장장, 김성예 명창, 박범훈 손진책 국수호 씨,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무대미술가 박동우 씨.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1981년 시작돼 30년간 2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마당놀이’가 4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다음 달 10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33일간 1500석 규모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가 그 주인공.

기존 야외 천막극장에서 이뤄지던 마당놀이를 서양식 극장으로 옮겨와 ‘극장식 마당놀이’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18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33년 전 국내 첫 마당놀이 ‘허생전’의 주요 제작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손진책 극단미추 대표(67), 안무가 국수호 씨(66), 작곡가 박범훈 씨(66),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64) 등이다.

연출을 맡은 손 대표는 “마당놀이를 젊은 세대가 이끌어 가야 한다는 생각에 2010년 마당놀이 30주년 공연을 끝으로 마당놀이 연출을 그만뒀다”며 “4년 만에 맘을 고쳐먹게 된 건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단의 젊은 단원들과 함께 마당놀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심청이 온다’에는 국립무용단 등을 포함해 배우 29명, 무용수 20명, 연주자 28명 등 총 77명이 출연한다. 또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음악을 배경으로 처용무, 살풀이, 씻김굿 등 화려한 우리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음악 감독을 맡은 박범훈 작곡가는 “손 대표가 현대적인 감각의 음악도 필요하다며 악기 편성을 신나게 하라고 주문해 마당놀이 최초로 베이스와 전자기타 연주도 포함시켰다”며 “28곡을 새롭게 편곡하느라 요즘 고생이 많다”고 말했다.

국립극장은 무대 사방을 관객이 둘러싸도록 해오름극장 무대를 개조할 예정이다. 안호상 국립극장장(55)은 “가려져 있는 무대 양쪽과 뒤쪽에 가설 객석을 추가하고 과거 천막극장의 느낌을 살려 높이 11m 대형 천을 사방에 감쌀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천은 용궁 장면 등 주요 장면에서 스크린으로도 활용된다. 3만∼7만 원, 02-2280-4114∼6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심청#마당놀이#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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