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룡해, 푸틴 면담… 정상회담 - 경협 타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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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特使로 우여곡절 속 訪러… 러 외교장관과는 20일 회담 예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룡해 당 비서(사진)가 18일 오후(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논의 내용은 경제 협력 및 정상회담 가능성 타진 등 다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사(特使)는 말 그대로 특별한 사절이다. 통상적인 사절이 맡을 수 없는 비중과 무게감을 갖는다. 북한이 러시아와 통상적 수준의 논의를 원했다면 모스크바에 상주하는 김형준 주러 북한대사나 10, 11월 러시아를 방문했던 이수용 외무상,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선에서도 가능했을 것. 그만큼 최룡해 특사는 북-러 정상회담 성사를 비롯한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은 20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룡해와 동행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노광철 군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이 맡은 역할도 주목된다. 김 제1부상은 6자회담 북한 대표 출신으로 북핵 협상에 정통한 인물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오후 6시 “최룡해 동지가 17일 특별비행기로 모스크바에 도착했다”는 3문장짜리 짧은 보도만 내보냈다.

최룡해 특사 일행은 22일까지 모스크바에 머문 뒤 극동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24일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조숭호 shcho@donga.com·김정안 기자
#북한#최룡해#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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