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점 폭발 KT 이재도, 수비도 만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오리온스 이현민 3점으로 막고… 최근 4경기 3승1패 상승세 이끌어

KT와 오리온스는 새로운 라이벌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것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당시 KT에서 오리온스로 옮긴 김도수가 도핑테스트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두 팀은 감정 싸움까지 벌였다. KT는 오리온스에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까지 넘겼다.

KT가 앙금이 남아있던 오리온스에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KT는 18일 부산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올 시즌 1쿼터 최다 득점(35점)과 전반 최다 득점(56점) 기록을 연이어 깨뜨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92-66으로 이겼다. 8연패에 빠졌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한 KT는 6승 10패로 6위가 되며 5위 LG를 0.5경기 차로 쫓았다.

KT는 지난 시즌 평균 4709명이던 안방경기 평균 관중 수가 올 시즌 1906명으로 반 토막도 더 났다. 이날도 1200명만이 경기장을 찾았다. 공짜 관중 같은 허수를 배제한 영향도 있지만 성적 부진도 흥행 악재다. 이날 승리로 안방경기 5연패에서 벗어난 KT는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T 완승의 주역은 전창진 감독이 공들여 키운 2년 차 가드 이재도(사진)였다. 180cm의 단신인 이재도는 스피드를 앞세워 24득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에서도 오리온스 이현민을 3득점으로 묶었다. 전 감독은 “코트 오른쪽을 선호하는 이현민의 플레이 패턴을 차단하려고 철저하게 왼쪽으로 몬 것이 효과를 봤다. 이재도가 이 수비를 제대로 해줬다. 안방에서 꼭 이기자고 선수들에게 투지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KT는 오용준(21득점)과 전태풍(16득점)에 교체 선수 에반 브락(17득점 11리바운드)까지 고르게 활약했다.

오리온스는 11승 5패로 공동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오리온스#이현민#kt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