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신청마감…박진만, 은퇴냐 현역연장이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6시 40분


SK 박진만. 스포츠동아DB
SK 박진만. 스포츠동아DB
■ 은퇴 기로에 선 박진만

SK, 의사 물어…박진만 “1년이상 더 생각”
최정·김강민·조동화 등은 FA신청서 제출

SK 내야수 박진만(38)이 은퇴와 현역 연장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18일 “6명의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 중 박진만만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완 불펜투수 이재영, 내야수 최정·나주환, 외야수 김강민·조동화는 FA 신청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SK는 박진만에게 은퇴 의향을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은퇴만 결심하면 지도자 연수를 보장해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박진만이 인천에서 고교(인천고)까지 졸업한 선수인지라 고향 팀에서 현역 인생의 마무리를 짓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얘기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였지만 박진만의 나이도 어느덧 내년이면 39세다.

이에 대해 박진만은 현역생활을 1년 이상 더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SK 구단과 뜻이 안 맞으면 FA 권리를 행사하면 될 텐데 그러지 않고 있다. FA 시장에 나가도 쉽지 않은 현실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SK 관계자는 18일 “박진만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서 협의하겠다”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박진만은 1996년 현대에 데뷔해 2014시즌까지 19년 동안 통산 1915경기에 출장해 1541안타 151홈런 767타점 타율 0.261을 기록했다. 데뷔 이래 2004년까지 현대에서 한국시리즈(KS) 4회 우승을 달성했고, FA로 삼성에 이적했다. 이적 당시 4년 총액 39억 원의 FA 대박을 터뜨렸다. 삼성에서도 2005∼2006년 KS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2006년 KS는 MVP까지 차지했다. 2011년부터 SK로 이적해 올해 주장을 맡았다. 5차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단골 국가대표였다. 그러나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19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한편 FA 자격자 21명 중, 박진만과 군 입대가 예정된 두산 이원석을 제외한 19명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FA들은 20일부터 26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벌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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