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최하위…삼성 이상민 감독의 고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6시 40분


이상민 감독. 사진제공|KBL
이상민 감독. 사진제공|KBL
김준일·라이온스 집중마크로 공격력 뚝
마땅히 전력보강할 방법도 없어 더 걱정

삼성은 ‘2014∼2015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개막 이전부터 약체로 평가받았던 삼성은 신인 센터 김준일의 분전에 힘입어 1라운드 후반 3연승을 거두며 중위권까지 도약했다. 그러나 상대팀들이 김준일과 용병 리오 라이온스(27)를 집중마크하면서 팀 득점력은 뚝 떨어졌고, 다시 연패에 빠졌다. 5연패하는 동안 70점 이상을 넣은 경기는 한 차례였고, 경기당 65.8득점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5연패 과정에서 큰 점수차로 완패한 경기가 많았던 점이다. 12일 kt, 14일 SK, 16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한 최근 3경기에선 모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고작 2쿼터를 마쳤는데도 이미 큰 점수차로 뒤져 경기를 뒤집기가 어려웠다. 경기 초반부터 준비했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고, 16일 전자랜드전에선 김준일이 감기몸살로 이탈해 일찌감치 고전이 예상됐다. 김준일과 라이온스 외 다른 선수들이 분발해줘야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 이상민(42·사진)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지금 당장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트레이드도 시도해볼 만하지만, 타 팀에서 관심을 가질 법한 선수가 삼성에는 없다. 용병을 교체하려고 해도 마땅한 카드가 없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능력만으로 지금의 상황을 극복해야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코트에서 뛰는 것은 결국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매 경기 준비를 더 하는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팀이 더 나아지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감독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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