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점·6도움·5스틸…이재도 또 날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6시 40분


kt 이재도(오른쪽)가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24득점을 성공시키며 92-66 대승을 이끌었다. 이재도가 오리온스 이현민의 수비를 따돌리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kt 이재도(오른쪽)가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24득점을 성공시키며 92-66 대승을 이끌었다. 이재도가 오리온스 이현민의 수비를 따돌리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삼성전 ‘인생 경기’ 후 오리온스전 대폭발
kt, 홈 5연패 끊고 5위 LG 반게임차 추격
전창진감독 “공격도,수비도 좋았다”극찬

kt 가드 이재도(23)는 대졸 출신의 프로 2년생이다. 2013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시즌 31게임에 나서 경기당 평균 2.1점을 기록했다.

12일 삼성전 이전까지, 그는 올 시즌 12게임에 나와 평균 2.08점·1.3 어시스트에 그쳤다. 이전 4게임에서는 경기당 채 3분도 뛰지 못했고, 4게임 모두 무득점이었다.

그러나 모처럼 선발 출장한 삼성전에서 이재도는 이른바 ‘인생 경기’를 펼쳤다. 데뷔 후 최장인 33분 가까이 코트를 누비며 무려 28점을 꽂았다. 삼성전은 그가 농구팬들에게 마침내 ‘이재도’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경기였다. 그 뒤 14일 전자랜드전에서 10점, 16일 KGC전에서 12점을 올리며 3게임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했다. 10분을 넘기지 못하던 출장시간은 갑자기 30분 안팎으로 늘어났다.

연이은 활약에 자신감이 붙어서일까. 이재도는 18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또 한번 폭발했다. 1쿼터에만 무려 14점을 넣는 등 24점·6도움·5스틸로 92-66 대승을 이끌었다. 1쿼터 초반 스틸에 이은 속공을 2번 연이어 성공시킨 장면은 압권이었다. 전반 종료 2분 10여초를 남기고 52-22, 30점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린 이도,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스틸에 이어 다시 속공을 성공시킨 이도 이재도였다.

공격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kt 전창진 감독은 오리온스의 공격이 가드 이현민의 오른쪽 방향 패스에서 시작되는 것을 간파해 이재도에게 이를 막도록 지시했고, 이재도는 적극적 수비로 상대의 원활한 볼 흐름을 막았다. 전 감독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무엇보다 수비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kt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이스 조성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전창진 감독 부임 이후 최다인 8연패를 당하는 등 적잖이 고전했다. 그러나 이재도의 ‘인생경기’ 이후 3승1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6승10패로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최근 홈 5연패를 끊으며 5위 LG에 0.5게임차로 다가섰다.

15일 선두 모비스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1-100으로 패했던 오리온스는 그 후유증 탓인지 전반에만 30-56으로 뒤지는 등 힘 한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오리온스는 11승5패로 4위로 떨어졌다.

부산|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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