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NC대표 “모바일, 우리가 항해하려는 새로운 우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6시 40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격변하는 게임시장에서 회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모바일’ 카드를 꺼내들었다. 18일 열린 지스타 프리미어 현장에서 기대작 ‘리니지 이터널’의 모바일 버전을 직접 시연하고 있는 김 대표.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격변하는 게임시장에서 회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모바일’ 카드를 꺼내들었다. 18일 열린 지스타 프리미어 현장에서 기대작 ‘리니지 이터널’의 모바일 버전을 직접 시연하고 있는 김 대표.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김택진 NC대표 ‘지스타 프리미어’ 비전 제시
‘리니지 이터널’ ‘프로젝트 혼’ 게임 영상공개도

“모바일이 우리가 항해하려는 새로운 우주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모바일을 화두로 꺼냈다. 김 대표는 18일 서울 청담 씨네시티에서 열린 ‘지스타 프리미어’ 행사에서 이례적으로 직접 사회를 보며 회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2012년 지스타 현장에서 선언한 ‘모바일 원년’의 결과물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영화 ‘인터스텔라’와 함께 아폴로13호로 얘기를 시작했다. 특히 고장으로 위기를 맞았다가 가까스로 무사 귀환한 아폴로13호와 관련된 사진을 소개하며 현재 게임산업은 큰 격변기에 있다고 부연했다. 외부에서 엔씨소프트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가감 없이 들춰냈다. 그는 “PC시대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를 잘 알고 있다”며 “아폴로13호가 그랬던 것처럼 모든 노력을 기울여 과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지금도 그 여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물인 모바일게임 신작 6종을 공개했다. 기존 인기 PC온라인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것은 물론 전혀 새로운 시도를 한 게임도 있었다.

먼저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과 ‘아이온’의 IP를 활용한 ‘블소 모바일’과 ‘아이온 레기온스’를 선보였다.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걸어온 길과는 전혀 다른 캐주얼장르 ‘패션스트리트’도 공개했다. 이 밖에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의 야구게임 ‘프로젝트 H2’와 ‘팡야 모바일’, ‘소환사가 되고싶어’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신작이 발표될 때마다 개발에 대한 비화를 소개하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향후 전체적인 개발과 서비스 방향도 모바일과 무관치 않았다. 김 대표는 “앞으로 엔씨소프트의 모든 게임은 PC와 모바일로 동시에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리니지 이터널’은 PC 뿐 아니라 모바일 버전으로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게임 소개가 끝난 뒤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또 이날 처음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모은 ‘프로젝트 혼’도 영상을 통해 모바일버전 출시를 암시했다.

글로벌을 지향하는 서비스방침도 내놨다. 각 나라별 서비스가 아닌 전세계 유저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내년 완성을 목표로 글로벌 클라우드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리니지 이터널’의 시연존을 운영하고 프로젝트 혼의 플레이영상도 공개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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