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10억 넘는 전세아파트 5년새 5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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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432채… 강남-서초에 집중

서울에서 전세금 10억 원 이상의 고가 전세아파트가 5년 만에 5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3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0만5022채 가운데 전세금이 10억 원 이상인 곳은 1만1432채로 전체의 0.9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2385채(전체의 0.21%)에서 5년 만에 약 5배로 늘어난 것이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을 구매할 능력이 있는 중산층 이상 가구가 집을 사지 않고 전세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런 경향이 심화되면서 고가 전세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의 10억 원 이상 전세 아파트(매년 11월 둘째 주 기준)는 2009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주로 강남구(전체의 54.7%)와 서초구(37.3%)에 집중돼 있으며 용산·양천·성동·마포·종로·송파·중구 순으로 많다.

2009년에는 서울에서 10억 원 이상 전세 아파트가 있는 구가 강남·서초·용산·송파구 등 4곳에 불과했지만 5년 만에 9개 구로 늘었다. 기간으로 보면 2010년에서 2011년 사이에 10억 원 이상 전세아파트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현재 재건축이 진행 중인 강남구 개포지구와 압구정지구, 서초구 반포·잠원동 일대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10억 원 이상 전세아파트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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