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초아, ‘엄친딸’에서 ‘캣우먼’까지…팔색조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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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18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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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NC엔터테인먼트, KBS
사진=FNC엔터테인먼트, KBS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

그룹 에이오에이(AOA)의 멤버 초아가 내성적인 '엄친딸(무엇이든지 잘 하고 완벽한 조건을 갖춘 이상형의 여자)'부터 요염한 '캣우먼(Cat Woman)'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팬 앞에 서고 있다. '팔색조 매력'이 따로 없다.

초아는 17일 방송된 KBS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이달 12일 발표한 신곡 '사뿐사뿐'의 캣우먼 안무를 선보였다.

이날 신곡 '사뿐사뿐'의 콘셉트가 캣우먼이라고 밝힌 초아는 짧은 핫팬츠 차림으로 아찔한 포즈를 선보이는 가하면, 왼손으로 얼굴을 쓰다듬으며 '귀여운 고양이 애교'를 흉내 내면서 단숨에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곡을 발표하기에 앞서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섹시한 콘셉트'를 알렸던 터지만, '귀여운 고양이 애교'가 더해진 덕에 팬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을 수 있었다.

2012년 그룹 AOA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초아. 그가 팬들에게 '섹시한 매력'을 어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초아가 속한 그룹 AOA는 올해 1월 '짧은 치마(Miniskirt)'란 곡을 통해 남자들의 마음을 세차게 흔들었다. 당시 초아를 비롯한 AOA 멤버들은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미니 원피스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는 '원초적 본능 춤'과 치마 지퍼를 올리는 '지퍼 춤' 등을 통해 기존의 '귀여운 소녀' 이미지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당시 무대 안무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해당 안무를 대폭 수정해 무대에 나서는 일이 벌어졌을 정도였다.

하지만 초아가 단순히 '섹시한 매력'만을 어필한 것은 아니다. 최근 '섹시함'을 앞세운 안무 때문에 대중의 뇌리 속에 '섹시한 이미지'가 자리 잡고 있지만,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초아는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은 소녀의 모습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을 통해 여주인공 '가브리엘라' 역으로 팬들 앞에 섰던 게 바로 그것이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꿈을 즐기는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과 고민, 열정을 스타일리시한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로 연출한 이 뮤지컬에서, 초아는 과학천재소녀로 노래까지 잘하는 내성적인 '엄친딸' 캐릭터 '가브리엘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당시 초아는 캐릭터에 억지로 동화되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초아는 당시 캐릭터를 맡은 소감에 대해 "10대 때는 가수가 꿈인 걸 아무에게 이야기 못할 정도로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은 성격으로 고민했던 적이 있다"면서 "그래서 '가브리엘라'의 마음에 많은 공감이 간다. 내 경험을 녹여내 진심 어린 무대를 펼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AOA하면 뭔가를 떠올릴 수 있는 확실한 한 가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섹시그룹'과 같은 한 가지 수식어로 설명되기보다 다양한 평가를 받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이번 신곡 '사뿐사뿐' 컴백 소식을 전하며 AOA 멤버들과 함께 밝힌 초아의 당찬 포부다.

'귀여운 소녀'와 내성적인 '엄친딸' 그리고 최근에는 '섹시한 매력'의 캣우먼까지,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 초아. '한 가지 수식어로 설명되기는 싫다'는 그의 말처럼 매번 색다른 모습을 통해 팬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그의 변신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권준상 동아닷컴 기자 kj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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