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놓친 넥센, MVP 트로피 가져갈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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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18일 신인왕과 함께 시상식
기자단 투표는 정규시즌 뒤 마쳐… 포스트시즌 활약은 표심 반영 안돼

프로야구 2014시즌은 기록이 쏟아진 해였다.

넥센 서건창은 역대 처음으로 200안타(201개)를 돌파했다. 득점과 2루타, 3루타에서도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넥센 박병호는 11년 만에 50홈런(52개)을 달성하며 3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했다. 넥센 강정호는 유격수 최다 홈런과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넥센 투수 밴헤켄은 2007년 두산 리오스 이후 7년 만에 20승 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이들도 대단하지만 평균자책과 탈삼진 1위를 휩쓴 삼성 투수 밴덴헐크의 활약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예년 같으면 모두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될 만한 성적이다. 하지만 트로피는 하나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The-K호텔에서 2014 MVP 및 최우수신인과 부문별 시상식을 개최한다.

투표는 이미 끝났다. KBO와 한국야구기자회는 지난달 18일 삼성의 밴덴헐크, 밴헤켄, 강정호, 박병호, 서건창 등 MVP 후보 5명과 삼성 박해민, 넥센 조상우, NC 박민우 등 최우수신인 후보 3명을 선정했고 다음 날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마산구장에서 야구기자회 소속 28개 언론사와 지역 언론 기자들을 상대로 투표를 했다. 총 유효 투표 수는 99표.

올 시즌 MVP의 주인공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를 예상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운 서건창이 유력하다고 본다. 2011년까지만 해도 박빙 전망이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투표를 했기 때문이다. 서건창과 박병호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반면 밴헤켄과 밴덴헐크는 호투했기에 이런 상황에서는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2012년부터 투표 시점을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로 바꾸면서 ‘포스트시즌 효과’는 없어졌다. 신고 선수 출신 서건창의 MVP 등극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MVP 및 최우수신인은 18일 개표 결과 과반을 득표한 선수가 수상자가 되며 과반에 미달할 경우 현장에서 1, 2위 선수만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지금까지 MVP 결선 투표를 한 것은 1998년 우즈(두산)-김용수(LG), 2001년 이승엽(삼성)-신윤호(LG) 등 2차례 있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MVP#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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