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8일 06시 55분


몸이 아파 병원을 찾으면 의사가 맨 먼저 보는 신체부위가 눈이다. 눈이 몸의 변화를 가장 빨리 감지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일반인도 평소 자신의 눈꺼풀 상태나 각막의 색상을 통해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몸이 아파 병원을 찾으면 의사가 맨 먼저 보는 신체부위가 눈이다. 눈이 몸의 변화를 가장 빨리 감지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일반인도 평소 자신의 눈꺼풀 상태나 각막의 색상을 통해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 눈 통해 본 이상징후 예방법

눈 떨림, 피로·스트레스 등이 주요원인
조개류·토마토 등 마그네슘 섭취 도움
뿌연 시야, 광각막염·안구건조증 의심 평소 눈꺼풀 확인하는 등 변화 체크해야


사람의 눈은 세상을 보는 창인 동시에 몸의 건강상태를 비춰주는 거울이기도 하다.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병원에서 의사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신체부위가 바로 눈이다. 눈은 몸의 변화를 곧바로 감지하는 예민한 기관으로 신체 질환의 많은 단서를 제공한다. 평소 눈의 이상 징후만 잘 살펴도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몸의 이상 징후와 이를 예방,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마그네슘 부족 인한 눈의 떨림, 지속 땐 안면경련 의심


우리 몸에서 운동량이 가장 많은 눈꺼풀 근육은 피로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과로나 수면 부족으로 몸이 피곤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로 뿐 아니라 눈과 주변 근육의 탈수,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때문에도 생긴다. 특히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신경이 계속 흥분 상태로 있게 돼 눈 밑이 파르르 떨리게 된다. 보통 한쪽 눈의 아래 눈꺼풀 근육에 잘 생기지만, 때로는 양쪽 눈꺼풀 위아래에서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짧게는 몇 시간에서 며칠 또는 몇 달 동안 계속될 수 있다.

눈꺼풀 떨림 증상은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거의 사라진다. 과음과 흡연을 삼가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된 조개류, 토마토, 멸치, 우유 등을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된다. 또 생활 속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눈꺼풀 떨림이 오랫동안 계속되거나, 점차 떨림의 강도나 범위가 넓어지면 ‘안면경련’이나 ‘안검연축’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 뿌연 시야, 안구건조증 인한 각막 혼탁 가능성


각막은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어 눈에서 제일 먼저 빛이 통과하는 부분으로 동공과 홍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손상되기도 쉽다. 각막이 자극을 받거나 손상되어 생길 수 있는 ‘각막 혼탁’ 증상은 광각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광각막염은 각막 상피세포에 일시적인 화상 증세가 나타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통증과 함께 이물감이 느껴지고 시야가 흐려지며 눈물이 나는 것이 증상이다. 강한 햇빛에 직접 노출됐을 때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한낮 야외활동 때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 각막 표면은 눈물에 의해 촉촉한 상태가 지속되어야 하는 부위다. 눈물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으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각막에 각종 오염물질이 쉽게 달라붙는데, 눈물이 부족해 제거가 쉽지 않다. 이때 먼지 등이 각막에 상처를 일으켜 각막 혼탁을 가져올 수 있다. 각막 혼탁은 외상이 주된 원인인 만큼 일상생활에서 눈 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자극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한 작업을 할 때는 보안경을 착용하고 이물질이 들어갔다면 즉시 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 눈꺼풀 안쪽의 색상에 따라 빈혈, 다혈증, 황달 등 확인 가능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가면 의사가 눈꺼풀을 뒤집어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눈은 뇌 다음으로 혈액이 많이 유입되는 신체 기관이다. 이 때문에 과로로 인한 충혈부터 황달, 빈혈 등의 질환을 눈꺼풀 안쪽의 색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상인의 경우 옅은 분홍빛을 띠는데, 하얀색을 띠고 있다면 혈액의 흐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신호로 빈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눈꺼풀 안쪽이 빨갛다면 적혈구 증가에 따른 다혈증일 수 있다. 간과 담도에 이상이 있으면 발생하는 황달의 경우, 흰 동자가 전체적으로 노랗게 보이는데 이는 몸 속 적혈구 찌꺼기가 쌓이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고혈압이 있을 경우 눈 속 망막으로 연결된 동맥, 정맥이 막히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갑자기 먼 곳이 안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평소 눈에 특별한 질환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눈꺼풀을 확인하는 등 눈의 변화를 체크함으로써 자신의 건강을 점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도움말 I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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