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議 “한국, 홍콩-싱가포르보다 근로시간 더 짧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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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경쟁국과 비교할때… 생산성 낮고 임금수준 높아”

싱가포르와 홍콩 등 아시아 경쟁국과 비교할 때 한국은 노동생산성은 낮지만 근로시간이 짧고 임금 수준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아시아 경쟁국의 근로시간·임금·생산성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근로자당 연간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5만8700달러(약 6422만 원)로 싱가포르(9만2000달러) 홍콩(9만200달러) 일본(6만3300달러)은 물론이고 대만(7만4600달러)에도 뒤처졌다.

하지만 평균 근로시간은 2011년 기준 2193시간으로 홍콩(2344시간) 싱가포르(2287시간)보다 짧았다. 대만은 2144시간, 일본은 1706시간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5975달러로 싱가포르(5만5182달러)와 홍콩(3만7955달러)에 못 미쳤다. 대만은 2만925달러, 일본은 3만8468달러다. 대한상의 측은 “한국이 경쟁국보다 노동생산성이 낮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기업은 고임금 부담에 생산량 차질까지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서비스 중심의 도시 국가들과 인구 5000만여 명의 수출주도형 국가인 한국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경제학 분야의 전문가는 “한국이 노동시간이 길고 노동의 질은 낮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이견이 없다”며 “중소기업이 타격을 받지 않게 노동시간을 줄여나가는 게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홍콩#싱가포르#근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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