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성 부상…김승규에 SOS 친 울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8일 06시 40분


울산 골키퍼 이희성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구급차에 오르고 있다. 상암|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minani84
울산 골키퍼 이희성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구급차에 오르고 있다. 상암|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minani84
김승규, 이란전 마치고 귀국 후 바로 팀 합류

울산현대가 축구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김승규(24)에게 SOS를 요청했다.

울산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6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2번째 골키퍼 이희성(24)을 잃었다. 이희성은 전반 26분 첫 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헤딩슛을 시도한 고명진(서울)과 부딪혔다. 오른쪽 4번째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수술이 불가피하다. 콩팥에도 이상이 발견됐지만, 다행히 큰 처치가 필요치 않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희성은 17일 울산으로 이동했고, 팀 지정병원에서 손가락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희성의 이탈로 울산은 김승규의 합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중동 원정 2연전(14일 요르단·18일 이란)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 김승규는 20일 오후 4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으로 귀국한다. 울산은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승규는 귀국하자마자 팀에 합류해 제주전 출전을 준비해야 한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17일 “서울전에서 이희성이 부상을 입은 뒤 이준식이 기대이상으로 잘해줬다. 하지만 이준식은 이날 경기가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이었을 정도로 경험이 부족하다. 김승규의 합류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승규는 과거에도 대표팀에서 복귀하자마자 소속팀 경기에 출전한 적이 있다. 중동 원정을 다녀온 김승규는 이틀 만에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를 풀고, 바뀐 시차에도 적응해야 한다. 정상 컨디션을 찾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러나 울산은 정신력이 강한 김승규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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