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에페, 세계랭킹 1위 프랑스 격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8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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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월드컵 단체전서 5점차 승…세계선수권 설욕

한국펜싱 남자 에페가 세계랭킹 1위 프랑스를 꺾고 월드컵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정진선(화성시청), 박경두(이상 30·해남군청), 송재호(24·익산시청), 박상영(19·한체대)으로 구성된 남자에페대표팀(세계랭킹 3위)은 16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남자에페 월드컵 A급 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45-4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7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당한 패배를 4개월 만에 설욕했다.

남자에페는 한국펜싱의 전통적 강세종목이다. 1994그리스대회 단체전에서 세계선수권 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했고, 2000시드니대회에선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안겼다. 아시안게임에서도 2006도하대회·2010광저우대회·2014인천대회에서 단체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현 대표팀은 신구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평이다. 베테랑 정진선(세계랭킹 11위), 박경두(9위)뿐 아니라 신예 박상영(2위)도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갖고 있다.

펜싱은 플뢰레·에페·사브르에서 남녀 개인과 단체 등 총 12개 세부종목으로 나뉜다. 그러나 올림픽에는 10개의 금메달만 걸려있다. 2004아테네올림픽부터 여자 사브르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총 금메달 수를 10개로 유지하기 위해 대회별로 2개 종목의 단체전은 빠지게 됐다. 2012런던올림픽에선 남자에페와 여자사브르가 제외됐고,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여자플뢰레와 남자사브르가 빠진다. 문제는 여자플뢰레와 남자사브르가 한국의 전략종목이란 점이다. 그래서 남자에페에 걸린 기대감이 더 크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남자에페 단체전은 한국펜싱의 차기 올림픽 메달 후보 1순위”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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