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능 총재, KBO 3년 더 지휘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8일 06시 40분


구본능 KBO 총재. 스포츠동아DB
구본능 KBO 총재. 스포츠동아DB
600만 관중시대 공로…만장일치 재추대

구본능(65)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앞으로 3년 더 KBO의 수장을 맡는다.

KBO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재 선임과 관련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이사회는 구 총재의 임기가 12월 31일을 끝으로 만료됨에 따라 만장일치로 구 총재를 제21대 차기 총재로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 안건은 구단주 총회에 상정된다.

구 총재는 2011년 8월 유영구 전임 총재의 잔여 임기를 물려받아 KBO의 제19대 총재로 추대됐다. 그해 12월 31일 유 전 총재의 임기가 만료된 뒤, 다시 제20대 총재로 재추대돼 2012년부터 3년간 KBO를 이끌어왔다.

구 총재는 3년 4개월의 재임 기간 동안 한국 프로야구의 활성화를 이끌었다. 프로야구 10구단 체제를 확립하고, 안정적인 600만 관중시대를 만든 게 가장 큰 공로다. 또 야구 인프라 개선 정책을 추진해 야구장 신축과 리모델링을 유도했고, 선수들의 안전과 팬들의 관전 편의를 위해 구장 관리 지침을 새롭게 마련했다.

구 총재의 임기 동안 전국의 야구장은 2011년 161개에서 2014년 360개로 늘었다. 적극적으로 아마 야구 창단을 지원해 초등학교 5개팀, 중학교 12개팀, 고등학교 9개팀이 새로 탄생하기도 했다. 또 야구계의 숙원사업이었던 야구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을 부산시 기장군에 건립하기로 결정했고, 프로야구 최초로 국제대회인 아시아시리즈를 국내에서 개최해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앞장섰다. 이밖에도 한국적십자사,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등과 함께 야구를 통한 나눔 실천도 빼놓지 않았다.

이사회는 이 같은 추진력과 업적을 인정해 구 총재에게 2017년까지 KBO의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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