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경찰 “사망자 부검 결과 모두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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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17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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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9시 45분경 전남 담양군 대덕면 매산리 한 펜션의 바비큐장에서 불이 나 4명이 질식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2명은 전신 화상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전남 담양경찰서는 사망한 4명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한 결과 모두 질식사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담양 펜션 화재로 사망한 4명은 전남 나주시 동신대학교의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소속 신입생 고모(18·여)씨와 졸업생 정모(30)씨, 류모(40)씨, 송모(35)씨로 확인됐다.

이들은 화재가 진압된 뒤 바비큐장의 출입구 쪽에서 발견됐으며 모두 뭉쳐 있는 상태였다. 3명의 선배들이 어린 여학생을 함께 부축해 빠져나가려다 결국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이 난 펜션의 바비큐장 바닥은 나무, 벽은 샌드위치패널, 지붕은 억새를 이어 붙인 가건물 형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 바비큐장은 불법건축물로 확인됐으며 2005년 5월 숙박업 허가를 받은 뒤 몇 년간 안전 점검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 현장 감식 결과 펜션에는 총 9개의 소화기가 있었고 이 중 3개는 10년 이상 낡은 제품이었으며 소방시설도 미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담양 펜션 화재 소식에 누리꾼들은 “담양 펜션 화재, 안타깝다”, “담양 펜션 화재, 인재다”, “담양 펜션 화재, 바비큐장 안전점검 확실히 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l 동아일보DB (담양 펜션 화재)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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