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EBS 초목달’ 대표강사 그레이스 김 “영어교육? ‘재미’가 핵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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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초목달’ 대표강사 그레이스 김 인터뷰

‘EBS 초목달’의 대표강사 그레이스 김.
‘EBS 초목달’의 대표강사 그레이스 김.
“영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입니다. 언어 습득은 짧은 시간에 이룰 수 없기 때문에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스토리텔링을 통해 영어 공부에 재미와 흥미를 느낀 학습자는 스스로 영어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1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잉글리시헌트에서 만난 초등영어 학습프로그램 ‘초등영어목표달성’(이하 EBS 초목달)의 대표강사인 그레이스 김 씨의 말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시립도서관에서 아동사서로서 초등생을 대상으로 수년간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진행한 김 씨는 현재 잉글리시헌트의 상무이사이자 중앙대 영어교육과 겸임교수. 대학원에서 ‘영어동화 지도법’을 가르치는 스토리텔링 전문가이다.

김 씨는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영어 학습법의 효과와 EBS 초목달에 담긴 영어 교육철학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애니메이션, 노래… 다양한 방법으로 재미있게 반복 학습


EBS 초목달은 교육방송(EBS)과 잉글리시헌트가 공동 기획하고 개발한 초등영어 학습프로그램. △전래동화 △명작동화 △창작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초목달은 총 10개 레벨(레벨당 6개월 과정·총 60개월 과정)로 구성된다. 영어 동화 1편을 활용해 일주일에 5일간 매일 20분씩 온라인으로 영어 듣기, 읽기, 말하기 학습을 한다.

김 씨는 “어린이들은 평균 5외 내지 8회 반복 노출되어야 목표 언어를 습득한다”며 “도중에 그만두지 않고 반복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에 재밌는 이야기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야기를 접하는 방식도 재미있고 다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BS 초목달은 한 편의 스토리를 △애니메이션 영상 △노래 △역할놀이 △게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하면서 영어표현을 반복하고 익힌다. 스토리텔링에서 나오는 핵심 패턴은 노래 가사에 꼭 반영한다. 스토리별 노래의 작곡을 의뢰할 때도 ‘뮤지컬 느낌으로 만들어 달라’ ‘러시아, 스페인 등 각 나라의 문화와 특색을 반영해달라’고 주문해 학습자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다.

전래동화·명작동화로 영어에 흥미 생겨요


자녀가 영어를 곧잘 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종종 자녀에게 어려운 수준의 성인 소설 등의 원서를 읽히거나 수학·과학 등 다른 과목을 영어로 배우도록 함으로써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려고 한다.

김 씨는 “자녀가 영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라”며 “학부모가 먼저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자녀의 수준과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학습을 권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녀의 수준과 나이, 흥미를 고려하지 않은 채 책을 읽으라고 하면 자녀는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기 쉽다.

김 씨는 마지막 잎새, 베니스의 상인, 마지막 수업, 플란다스의 개, 소공녀, 톰 소여의 모험 등 명작동화를 저학년 수준으로 각색한 스토리텔링으로 영어 학습을 할 것을 추천했다.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명작동화는 여러 세대에 걸쳐 공감을 얻었기 때문에 자녀 세대 또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

EBS 초목달의 교재는 이러한 명작동화의 일부 에피소드를 초등 저학년 수준으로 집필한 뒤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콜롬비아, 폴란드 등 세계 각국의 삽화가들의 그림을 함께 싣는 등 시청각적 자료에 공을 들였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이 영화 ‘겨울왕국’을 본 뒤 ‘Let it go∼. Let it go∼. Can’t hold it back anymore’라며 신나게 영어 노래를 따라 부르던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이것이 바로 음악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랍니다.”(그레이스 김)

글·사진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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