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웅 “여자선수들, 타격·투구동작 알려주면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7일 06시 40분


LG의 유격수 오지환(오른쪽)이 15일 야구클리닉에서 일일강사로 나서 여자선수들을 대상으로 포구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의 유격수 오지환(오른쪽)이 15일 야구클리닉에서 일일강사로 나서 여자선수들을 대상으로 포구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오지환·신재웅 야구클리닉 일일교사

2014 LG배한국여자야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15일 익산 국가대표전용훈련장. 산타즈와 JTCR의 퓨처리그(2부) 결승전이 끝난 뒤, 오전 11시30분부터 여자야구 선수들이 참가하는 야구 클리닉이 진행됐다. LG 유니폼을 입은 2명의 프로선수가 익산을 찾았고, 여자선수들은 이들을 뜨겁게 맞이했다. 주인공은 LG 유격수 오지환과 LG 필승조 왼손 투수인 신재웅이었다. 여자선수들은 2년째 익산을 찾은 오지환을 쉽게 알아봤다. 다만 ‘첫 출장’인 신재웅은 한눈에 알아보지 못했지만 이름을 듣고 이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여자선수들은 일일교사가 된 오지환과 신재웅의 곁에서 가벼운 타격훈련과 수비훈련, 투구동작 등을 배웠다. 선수들의 배우려는 열정은 대단했고, 서늘한 초겨울바람도 이들의 구슬땀을 식히지 못했다.

신재웅은 여자야구의 열기에 감탄했다. 그는 “처음 익산에 와서 많은 인파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이어 “여자선수들 스스로 야구를 좋아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고, 배우려는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야구하는 방법을 조금 알려드렸는데 스펀지처럼 잘 빨아들이더라. 빠르게 기량이 늘 것 같다”고 칭찬했다. “야구인으로서 한국여자야구의 저변이 확대되고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오지환은 “작년에 이어 2번째 참가를 하게 돼 기분이 좋다. 여자야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클리닉은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웃었다. 군산초등학교를 졸업한 오지환은 고향 군산에서 가까운 익산에서 열린 이번 여자대회가 반가운 모습이었다.

대회를 주최하도록 힘쓴 박경철 익산시장은 “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하면서 더욱 큰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하면서 “전국적으로 야구장 인프라를 갖춘 곳이 많지 않은데 익산에 훌륭한 국가대표전용훈련장이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더 좋은 환경에서 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익산|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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