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알아두면 좋은 당뇨질환 사전 A to Z

  • 입력 2014년 11월 13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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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하기 쉬운 당뇨. 하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당뇨보다 더 무시무시한 합병증을 일으켜 실명하거나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소리 없이 다가와 우리 몸을 망쳐놓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당뇨합병증을 소개한다.

EDITOR 김수석

관상동맥질환 CORONARY ARTERY DISEASE

당뇨병 환자의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은 정상인보다 3배 정도 높으며 당뇨병이 오래될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 관상동맥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동맥으로 심장은 하루도 쉬지 않고 평생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데, 이때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혈관 내벽이 좁아지면서 혈액순환이 줄어들어 산소 공급부족을 일으키게 된다.

당뇨병 환자의 관상동맥질환은 완전히 예방할 수 없지만, 체계적으로 꾸준히 치료하면 발병빈도를 줄이고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엄격한 혈당조절과 혈압조절은 물론, 철저하게 금연해야 한다.


케톤산혈증 DIABETIC KETOACIDOSIS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은 주로 젊은 나이의 당뇨병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합병증이다. 케톤이란 체내의 지방산이 분해되어 형성되는 산성으로, 케톤이 다량으로 만들어지면 몸을 산성으로 만든다. 몸이 산성으로 변하면 매스꺼움과 구토 등 신체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는데, 이때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갈증을 호소하며 의식의 장애가 오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심장이 멎어 사망하게 된다.

케톤산혈증은 소변에서 케톤을 추정하는 소변 테이프를 이용하여 환자 스스로 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케톤산혈증에 대한 의학적 치료는 부족한 인슐린을 즉시 보충하고, 수액주사로 탈수된 신체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증가된 혈당과 케톤을 감소시켜 산성화된 몸과 전해질의 불균형을 교정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 DIABETIC RETINOPATHY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모세혈관 손상에서 시작된다. 모세혈관이 막히거나 미세 부위가 터져서 출혈이 생기게 되는데 전혀 증상이 없다. 혈관 손상이 계속 진행되고 손상 부위가 확대되면 이때부터 시력이 저하되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출혈 부위가 시신경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와 실명하게 된다.

당뇨병망막증은 초기에는 아무런 불편을 주지 않고 통증이나 불편함도 없어서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고 모르고 지내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레이저 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당뇨병망막증 치료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철저한 혈당조절과 정기적인 검진에 의한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이므로 당뇨병 환자는 1년에 한 번씩 망막 검사를 하도록 권장한다.


지방간 FATTY LIVER

지방간은 간 조직 사이에 지방 성분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쌓여 선홍색의 간이 기름으로 누렇게 보이는 현상으로, 당뇨병 환자는 과식과 비만에 의해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한다.

지방간은 혈당조절을 어렵게 하고 동맥경화증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간에 과도하게 누적된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는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식사조절과 운동요법만으로도 제거할 수 있다.


당뇨발 GLYCOSURIA FOOT

당뇨발이란 다리로 내려가는 혈관의 혈액순환을 막아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혈액순환 장애로 발생하기 때문에 피부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감소되어 면역력을 저하시켜 발의 감각이 무뎌지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굳은살이 생기고, 피부가 건조해져 궤양이 발생한다. 발 궤양은 한 번 앓고 나면 재발하는 경우가 흔해 다리를 절단하는 환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당뇨발은 매우 작은 문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면 심각한 상황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는 자세와 꽉 끼는 신발을 피하고, 발에 상처가 나지 않게 주의한다.


저혈당증 HYPOGLYCEMIA

당뇨병 환자에게는 높은 혈당을 낮추는 기능뿐 아니라, 낮은 혈당을 높이는 기능에도 장애가 생겨 저혈당증이 발생하게 된다. 당뇨병의 모든 치료는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하므로 과도한 치료를 받을 경우 저혈당이 발생한다.

그 외에 당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심한 운동으로 당분 소모가 많아지는 경우, 술을 마신 경우에도 저혈당이 발생한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온몸이 떨리고 기운이 없으며, 식은땀이 나고 입술 주위나 손끝이 저리게 된다.

또한, 뇌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 어지러움, 피로감, 짜증스러움이 나타나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여 정신을 잃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저혈당의 치료는 부족한 당분을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다.

저혈당이 자주 발생하는 환자의 경우 사탕이나 초콜릿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대처하는 것이 좋다.


고혈당성 혼수 HYPERGLYCEMIC COMA

고혈당성 혼수는 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생기는 합병증이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신체를 탈수시켜 피부가 건조해지고, 혀와 입술이 말라 식욕이 없어져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된다. 나중에는 물을 마실 기력조차 없게 되고 끝내 혼수상태에 이르게 된다.

고혈당성 혼수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소변량이 증가하여 몸이 탈수된 경우 또는 수분을 적절히 보충하지 못해 혈당이 조절되지 않아서 발생한다. 수분 섭취를 적절히 할 수 없는 고령의 환자나 뇌졸중환자, 또는 신장기능에 장애가 동반된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

환자의 대부분은 노인이며 중풍이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에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고혈당성 혼수로 진단되면 충분한 양의 수액과 전해질 및 인슐린을 투여하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가 병약한 노인이고 뒤늦게 발견하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치료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지혈증 HYPERLIPIDEMIA

고지혈증은 혈액에 기름기가 많은 질병으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혈액에 과잉으로 있는 것을 말한다. 고지혈증 자체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내에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고 결국 치명적인 심근경색증이나 중풍을 유발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여 막히게 되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막힌 혈관이 분포하는 곳에 따라 증상이 다른데, 심장의 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 뇌혈관이 막히면 중풍, 다리혈관이 막히면 다리가 저리거나 괴저(혈액 공급이 되지 않거나 세균 때문에 조직이 죽는 현상)가 생기게 된다.

일단 고지혈증이 확인되면 금연과 금주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고지혈증에 대한 최초의 치료는 식이요법으로 혈당조절만 잘해도 고지혈증을 일부 개선할 수 있다.


고혈압 HYPERTENSION

당뇨병으로 인해 고혈당이 계속되면 혈관벽에 당이 축적되어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피가 끈적해지면서 모든 혈관을 병들게 해 혈압이 점차 상승하게 된다.

당뇨병 환자가 고혈압을 앓게 되면 망막혈관이 터져 출혈이 되는 망막증이 악화되고, 뇌혈관의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언어장애, 마비 등의 중풍이 올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에게 고혈압이 확인되면 반드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고혈압이 경미하다면 생활방식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고혈압을 개선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와 병행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체중감소를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섬유소가 많은 채소·과일 위주의 저염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감염증 INFECTIOUS DISEASE

감염증이란 외부에서 우리 몸에 균이 침투하여 몸에 해로운 피해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의 90% 이상이 1년 중 한 번 이상 감염증에 걸린다.

당뇨에 걸리면 고혈당이 세균감염 방어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백혈구 기능을 억제하므로 당뇨병 환자는 균에 의해 감염되기 쉽고 침범한 균을 제거하는 기능이 약하다. 또한, 작은 혈관들이 당뇨병에 의해 손상되어 있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상처 부위에 원활한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질병에 걸리거나 다치면 정상인보다 치료시간이 오래 걸린다.


신증 NEPHROSIS

당뇨병 환자에게 생기는 신증은 신장의 여과기 기능을 하는 사구체 혈관이 고혈당으로 막히게 되어 신장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면서 발생한다.

대개 당뇨병이 발병하고 5년 이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신증이 생기면 소변에 거품이 나오는 단백뇨 현상이 나타난다. 단백뇨가 많이 나오면 그만큼 신장 손상 부위가 크고 손상 정도도 많이 진행되었다는 뜻이다.

당뇨병 신증 환자는 신장뿐만 아니라 망막, 뇌동맥 및 심장혈관에도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대한 검사를 같이 받아야 한다. 당뇨병 신증의 출발은 고혈당에 의한 신장 사구체 혈관의 손상이므로 혈당관리를 엄격히 하면 당뇨병성 신증은 발생하지 않는다.

간단한 소변검사로 단백뇨를 쉽게 알 수 있으므로 최소 1년에 2회 이상 소변검사를 받도록 한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취재 김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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