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제작비 180억원 공표한 까닭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5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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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 제작보고회. 동아닷컴DB
영화 \'‘국제시장’ 제작보고회. 동아닷컴DB
배우 황정민과 김윤진이 주연한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이 12월 개봉을 앞두고 일찍부터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그 첫 시작으로 최근 연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자이자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은 180원의 제작비 규모를 공개했다. 그는 “순제작비 140억원에 마케팅비용 40억원을 합해 180억원”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대개 대작일수록 해당 작품의 제작진은 구체적인 제작비 규모를 공개하는 것을 꺼려하기 마련. 자칫 ‘돈’에만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부담과 함께 영화가 만족할 만한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손실액에 과도한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700만 관객을 모은 ‘명량’도, 현재 촬영이 한창인 대작 ‘암살’도 제작비만큼은 최대한 노출을 피하고 있다.

반면 ‘국제시장’은 시사회도 열기 전 그 규모를 알렸다. 물론 ‘자랑’보다 ‘흥행 부담’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온 공개였다.

윤제균 감독은 “남의 큰 돈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부담이 상당했다”며 “상업영화 감독이라면 모두가 마찬가지일 텐데 부담이 없다면 정말 거짓말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2010년 100억여원을 들여 만든 ‘해운대’를 통해 1132만 관객 흥행에 성공했다.

5년 만에 내놓는 ‘국제시장’은 그보다 더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관객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사명감까지 들었다”고까지 했다.

180억원 제작비 공표로 인해 ‘국제시장’은 12월 개봉을 준비하는 ‘빅매치’ ‘상의원’ 등 경쟁작과 비교해 더 뜨거운 시선을 받으며 이슈를 만들고 있다.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도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사진제공|JK필름
사진제공|JK필름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직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60여년의 격동기를 살아낸 부모 세대의 이야기다. 험난한 시대를 오직 가족을 위해 희생한 아버지와 그가 만들어가는 가족애를 다루고 있다.

후반작업을 끝내고 최근 내부적으로 가진 비공개 시사회에서 나온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각광받는 인기 장르인 ‘시대극’인데다 보기 편한 ‘가족이야기’란 점에서 제작사는 물론 전국 극장 체인망을 갖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역시 내심 ‘기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느 때보다 영화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주인공 황정민과 김윤진의 모습도 남다르다. 황정민은 개봉을 두 달 앞둔 10월 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국제시장’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김윤진은 “지금까지 나온 가족영화와는 격이 다른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m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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