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2라운드 판도를 흔들 모비스와 오리온스의 2번째 충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5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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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이승현. 사진제공|KBL
오리온스 이승현. 사진제공|KBL
지난달 19일 1차전은 오리온스가 81-74로 기선 제압
모비스 15일 반격의 1승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 노려
1차전서 부진했던 모비스 양동근-함지훈의 상승세
오리온스 이승현, 1차전과 달리 공격에서도 힘낼까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펼치는 1위 울산 모비스와 2위 고양 오리온스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9연승 포함 12승2패를 기록 중인 선두 모비스는 오리온스(11승3패)에 한 경기차로 앞서 있다. 모비스가 승리하면 독주체제를 갖춘다. 오리온스가 승리하면 선두 싸움이 치열해 진다. 지난달 19일 시즌 첫 번째 대결에서 74-81로 패했던 모비스는 설욕과 함께 전 구단 상대 승리 달성에도 도전한다.

● 양동근-함지훈 앞세워 반격 노리는 모비스

모비스는 오리온스와의 첫 대결에서 양동근과 함지훈이 기대에 못 미쳤다. 양동근은 대표팀 차출 후유증이 남아 있었고, 함지훈은 비 시즌에 부상을 입었던 발 때문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양동근은 3점, 함지훈은 2점을 넣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양동근이 정상 궤도에 올라섰고, 함지훈은 완벽하진 않지만 오리온스와의 1차전보다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양동근과 함지훈이 살아나면서 모비스는 9연승을 내달릴 수 있었다. 100% 정상 전력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오리온스와 제대로 격돌할 수 있을 만큼 좋아졌다.

● 승부의 키를 쥔 오리온스 이승현

오리온스의 트로이 길렌워터는 모비스와의 1차전에서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25점을 넣었고, 13개의 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유재학 감독은 당시 경기에서 길렌워터에서 많은 점수를 주더라도 오리온스 국내 선수들을 철저하게 봉쇄하겠다는 전략으로 나섰다. 길렌워커가 골밑을 파고들 때 더블 팀 디펜스를 펼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리온스가 자랑하는 두터워 포워드진 중 단 한 명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모비스가 2차전서도 비슷한 수비 전술로 나온다면 이승현의 활용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승현이 외곽 뿐 아니라 골밑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면 오리온스가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 1차전 깜짝 활약 가르시아 2차전은?

모비스와 오리온스의 시즌 첫 번째 대결에서는 승부처에서 오리온스 용병 찰스 가르시아의 활약이 눈부셨다. 가르시아는 4쿼터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쏟아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오리온스의 시즌 개막 연승 행진에 가장 큰 고비였던 이날 경기에서 가르시아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가르시아의 맹활약에 모비스는 4쿼터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문태영(19점)과 리카르도 라틀리프(18점)가 분전했지만 이른바 ‘크레이지 모드’에 돌입한 가르시아의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오리온스 벤치가 모비스전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가르시아를 2차전에서 얼마나 활용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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