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강동원 “靑, ‘대통령 시계’ 사는데 4억 8900만 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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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14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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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 동아일보 DB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비서실이 대통령 이름의 기념품과 선물을 위해 21억 8000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14일 2015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해 대통령 비서실로부터 제출받은 '청와대 기념품 및 명절선물 내역'을 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 이후부터 지난 10월까지 청와대의 각종 기념품 비용으로 5억 9100만 원, 명절선물(설과 추석) 비용 등으로 15억 8900만 원 등을 지출해 총액이 21억 8000만 원에 이른다는 것.

최다 지출 품목은 이른바 '대통령 시계'로 불리는 손목시계로 4억 8900만 원을 썼다. 이어 벽시계 3500만 원, 커피 잔 2900만 원, 탁상시계 2500만 원, 볼펜 700만 원, 계영배 180만 원 순이다. 계영배는 술이 기준 이상으로 차면 밑에 뚫린 구멍으로 술이 새도록 만든 잔을 가리킨다.

강 의원은 지출 내역과 관련해 "설과 추석 선물로 15억 3000만 원을 지출했으나 소외계층인 '가정위탁보호 대상 아동'들에게 명절선물로 지출한 비용은 5920만 원에 불과하다"며 "청와대가 소외계층보다는 당원이나 지지자들만 신경 쓰고 배려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념품 및 명절선물에 지나치게 큰 돈을 썼다며 경제상황 등을 감안할 때 적절치 않은 예산집행이라고 꼬집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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