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건강칼럼]골다공증 사고사망률, 남성이 더 높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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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빈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홍성빈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A 씨(73)는 몇 년 전 화장실에 가다 넘어졌는데 일어날 수 없었다. 가족과 119의 도움으로 병원응급실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아보니 ‘대퇴골 골절’이었다. 평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골다공증’이 문제였다. 다행히 A 씨는 인하대병원의 응급 처치와 골절 치료, 체계적인 골다공증 관리를 받으면서 이제는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골다공증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한내분비학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남성 10명 중 5명이 골감소증 또는 골다공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절이 발생한 70세 이상 남성의 10명 중 3, 4명은 골다공증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보다 약 1.3배나 높은 수치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에는 몸이 굳어 있는 경우가 많아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보기 전에는 발견하기 어렵다.

인하대병원은 올해 8월 인천지역에서 처음으로 ‘고령골절센터’를 열어 골다공증으로 고통받는 고령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약제 치료는 물론이고 운동, 식사요법 등 골다공증 통합관리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를 돕고 있다. 칼슘 섭취량을 측정해 개인별 맞춤 진료시스템도 운영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이 풍부한 우유, 멸치, 브로콜리, 양배추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칼슘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 15∼20분의 규칙적인 야외 활동을 통해 비타민 D의 체내 흡수를 늘려야 뼈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홍성빈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골다공증#사고 사망률#인하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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