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종운 감독 “지금이 오히려 기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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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대표와 함께 취임식 “떠도는 비리소문 사실 아니다”

13일 동반 취임식을 가진 프로야구 롯데의 이창원 대표이사와 이종운 감독(오른쪽부터). 왼쪽은 이윤원 단장. 부산=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13일 동반 취임식을 가진 프로야구 롯데의 이창원 대표이사와 이종운 감독(오른쪽부터). 왼쪽은 이윤원 단장. 부산=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상처가 크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야구 내외적으로 기본이 된 팀을 만들겠다.”(이종운 롯데 감독)

내부 갈등과 ‘폐쇄회로(CC)TV 파문’으로 위기에 처한 롯데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이창원 신임 대표이사(55)와 이종운 신임 감독(48)의 취임식을 열었다. 이 감독은 김시진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달 31일 선임됐고, 이 대표는 최하진 전 사장이 CCTV 사태로 물러난 직후인 7일 새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선수단 내 갈등 해결과 성적 반등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은 이 감독은 “많은 팬들이 ‘감독 이종운’을 우려하고 있는데 충분히 이해한다. 부임 이후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꾸준히 공유하고 소통하는 감독이 되겠다. 땀 흘리는 선수들이 인정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남고와 동아대를 거쳐 1989년 2차 드래프트 2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 감독은 1997년까지 롯데에서 외야수로 뛰다 1998년 한화로 이적한 뒤 그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2000년 롯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교인 경남고에서 감독을 하다 2014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돌아왔다. 1992년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이 감독은 “그때는 팀의 근성과 저력이 대단했다. 그 영광을 재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명예를 걸고 말하는데 항간에 떠도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의 부임 후 ‘이 감독이 경남고 시절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한편 이창원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프런트는 현장을 지원하는 역할만 충실히 하겠다. 아울러 선수단과 프런트 사이에 불신의 벽이 생기지 않도록 현장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롯데#이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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